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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K-드라마·K-푸드에 끌린 외국 청년들… 10년간 젊은 관광객 8.1%포인트 증가

K-POP·K-드라마·K-푸드에 끌린 외국 청년들… 10년간 젊은 관광객 8.1%포인트 증가

사진 TV10 (티비텐) / CC BY 3.0 — Wikimedia Commons

한류 콘텐츠의 글로벌 인기가 외국인 관광객 연령 구조를 크게 바꾸고 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1103만명 중 35.6%인 393만명이 30세 이하였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27.6%보다 8.1%포인트나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21∼30세가 279만명(25.3%)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20세 이하는 114만명(10.3%)이었다. 2013년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으며, 2019년 34.5%로 최고점을 기록했다가 코로나19로 2021년 20.4%까지 줄었다가 2022년 32.4%로 다시 회복했다. 국가별 추이는 더욱 두드러진다. 방한 1위인 일본 관광객의 30세 이하 비중은 2013년 26.6%에서 지난해 42.3%로 15.7%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은 29.5%에서 38.3%로, 필리핀은 10.5%에서 20.6%로 거의 2배가 증가했다. 아시아권뿐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도 젊은 관광객이 급증했다. 프랑스는 28.6%에서 43.6%로(15.0%포인트↑), 영국은 20.7%에서 34.4%로(13.7%포인트↑), 독일은 20.0%에서 33.9%로(13.9%포인트↑) 증가했다. 네덜란드는 18.8%에서 32.9%로(14.1%포인트↑), 이탈리아는 11.2%에서 27.2%로(16.0%포인트↑) 크게 늘었다. 중남미 지역도 마찬가지다. 멕시코는 26.0%에서 36.9%로(10.9%포인트↑) 증가했고, 미국은 25.8%에서 28.5%로(2.7%포인트↑) 상승했다. 오세아니아도 호주가 26.1%에서 35.6%로, 뉴질랜드가 28.5%에서 30.7%로 각각 10년간 더 많은 30세 이하 관광객이 한국을 찾았다. K-팝, K-영화·드라마, K-푸드가 핵심 동인이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해 10∼12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 여행객 4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1위는 '한류 콘텐츠를 접하고 나서'(31.9%)였다. 관광객들의 관광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단순 경관 감상에서 '경험형 관광'으로 전환되고 있다. BTS나 블랙핑크 등 K-팝 댄스를 배우러 오는 경우,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를 먹어보러 오는 경우,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나온 '달고나'를 맛보러 오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BTS, 블랙핑크, 오징어게임, 김치 등 한국이 체급을 훌쩍 뛰어넘어 펀치를 날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이 가속화시켰다.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19 기간에 외국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가 여가시간을 채우기 위해 한국 콘텐츠를 많이 소비했고, 이것이 방한 관광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이러한 추세에 대응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K-콘텐츠를 넘어 K-스포츠, K-뷰티 등과 연계한 맞춤형 콘텐츠와 테마상품을 발굴하는 중이다. 중국 관광객 대상 e-스포츠 LCK 테마 상품 개발, 일본 관광객 대상 청소년 수학여행 유치사업 강화, 구미주 지역 Z세대 교육 여행 상품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많은 관광객이 서울에만 머무르는 것이 과제다.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 머무르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오래 체류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K-팝 이벤트가 부산, 대구, 광주 등 지역 도시에서도 더 활발해지면 외국 MZ세대가 한국을 구석구석 볼 수 있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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