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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호주·필리핀·미국까지 세계 무대 석권…외국인 멤버 '필수 조건' 시대

K-pop, 호주·필리핀·미국까지 세계 무대 석권…외국인 멤버 '필수 조건' 시대

K-pop이 더 이상 한국 경계에 머물지 않는다. 엔하이픈, 에스파 등 주요 아이돌 그룹들이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하면서 외국인 멤버는 이제 팀 구성의 '필수 조건'이 됐다. 호주는 특히 K-pop의 글로벌 확산을 보여주는 주요 사례다. 블랙핑크의 로제를 비롯해 다수의 호주 출신 아이돌들이 K-pop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호주국립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로알드 말리앙카이 교수는 호주가 K-pop 스타 배출의 '산실'이 된 이유를 분석했다. 먼저 한국계 호주인들이 가정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며 언어적 기초를 갖춘다는 점, 호주 주요 도시의 아시아 인구 집중도(약 17.4%)가 높다는 점, 그리고 호주인들의 긍정적 의사소통 방식이 에이전시에 좋은 인상을 준다는 점을 꼽았다. 미국 베이 에어리어의 힙합 문화를 K-pop으로 담아내는 국제 작곡가들도 이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폴 톰슨은 EXO의 '러브샷', NCT U의 '더 세븐스 센스', 태연의 '파인' 등 K-pop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다. 톰슨은 2007년부터 한국 유학생 가족을 영어로 가르치면서 '원더걸스'의 '노바디'를 접하고 K-pop에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LA에서 음악 경력이 막혔던 그는 2013년 한국으로 와 영어를 가르치다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되살려 K-pop 레이블들에 데모를 제출했고, JYP 엔터테인먼트의 협력자들과 연결되며 본격적인 작곡 경력을 시작했다. 현재 그는 자신의 레이블 'MZMC'을 설립하고 신인 걸그룹 'VVS'를 육성하고 있다. 필리핀에서도 K-pop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아이돌그룹 '아홉'의 필리핀 멤버 제이엘(JL)은 한국 유가공협회의 '아이 라이크 잇. 코리아 밀크(I LIKE IT. KOREA MILK)' 필리핀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이 행사는 6월 14일과 15일 필리핀 마닐라 로빈손 매그놀리아 몰에서 개최되며, 서울우유, 연세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롯데월푸드 등 5개 한국 기업이 참여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한국 유제품을 소개한다. K-pop의 글로벌화는 이제 단순한 음악 장르의 확산을 넘어 국제 문화 교류와 경제 교류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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