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팬의 90%가 해외 기반… 콜롬비아에서 본 '신(新) 한류'

K-POP의 글로벌 영향력이 단순한 음악 소비를 넘어 문화 창작으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K-POP 팬의 약 90%가 한국 외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라틴아메리카 같은 지역에서는 팬 문화가 조직화된 춤 공동체로 진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K-POP의 글로벌 성공은 국경을 초월한다. 스트레이 키즈, 웨이브 투 어스 같은 아티스트들은 한국 국내보다 해외에서 훨씬 인기가 높다. 웨이브 투 어스는 스포티파이에서 월 청취자 880만 명 대부분이 한국 외 지역에서 기록되고 있으며, 미국 투어 2회차를 전부 매진시킨 바 있다. 콜롬비아는 K-POP 열풍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 중인 지역 중 하나다. 보고타의 댄스 스튜디오 V14는 레게톤 같은 도시 스타일을 훈련하는 공간이지만, 최근에는 K-POP 안무를 밤늦도록 연습하는 모습이 일상이 됐다. 7명으로 구성된 혼성 댄스 그룹 엠파이어는 한국 대중음악 루틴을 리허설하고 있다. 그룹 리더 바이(Johanna Valentina Espinosa)는 "라틴 사람들은 파티를 좋아하고, 음악을 함께 즐기는 것을 사랑한다. K-POP은 그런 우정과 공감의 느낌을 가져다준다"고 말했다. K-POP은 지난 10년 이상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에 존재해왔다. ATEEZ, NCT 127 같은 그룹들의 콘서트가 보고타에서 수천 명의 팬을 모았으나, 올해 BTS가 콜롬비아에서 처음 공연하는 것은 이 지역이 K-POP 글로벌 투어의 변방에서 주류로 올라섰음을 의미한다. 온라인 소셜미디어의 확산으로 K-POP 팬덤은 단순한 음악 소비 커뮤니티에서 조직화된 문화 운동으로 진화했다. 콜롬비아 K-POP 댄서들은 이제 K-POP을 소비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창작하고 있다. K-POP 월드 페스티벌 같은 행사는 이런 변화의 핵심 무대다. 한국 대사관이 지원하는 이 국제 대회는 전 세계에서 개최되며, 콜롬비아에서도 연례 개최되면서 전국의 댄서들을 모으고 K-POP 커뮤니티의 만남의 장 역할을 한다. 소수의 팀만 한국에서 열리는 국제 최종전에 진출하지만, 이 행사는 팬, 공연자, 문화 기관 간 연결고리를 강화한다. 한국 정부도 이런 글로벌 확산을 전략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한국 대사관은 음악, 영화, 드라마, 패션, 음식을 통한 '한류' 확산을 국가 전략의 일부로 추진 중이다. 한국 외교부 주콜롬비아 대사관의 경호박 공사는 "한류는 단순한 문화 자산이 아니라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고 국민 간 교류를 촉진하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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