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팬들, 기후 행동·팔레스타인 연대로 사회운동의 주체로 부상

K-POP 팬들이 단순한 음악 애호가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 정치적 메시지 확산 등으로 사회운동의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온라인 팬덤의 조직력과 동원력이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다국적 기업의 정책 변화까지 견인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2021년 3월 설립된 글로벌 K-POP 팬 기후 행동 플랫폼이다. "인종과 젠더, 신념을 뛰어넘어 전 세계 케이팝 팬들이 기후위기에 대해 배우고 토론하며, 기후 정의를 위한 행동에 참여하는 플랫폼"이라는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현재까지 4년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 조직은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5만 7,000명 이상의 청원자를 모아냈다. 현대자동차는 화석연료로 알루미늄을 생산하는 인도네시아 공급사 아다로미네랄과의 계약을 중단했다. 구찌와 생로랑 브랜드를 보유한 케이링은 재생에너지 사용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이용 클라우드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의 영향력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까지 미쳤다. 지난 2023년 '죽은 지구에 케이팝도 없다'는 제목의 앨범 캠페인에서 시작하여 모든 메이저 엔터사들이 ESG 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었다. JYP는 한국 엔터사 최초로 한국형 RE100을 달성했으며, YG는 친환경 앨범 발매와 지속 가능 공연 보고서를 발간했다. SM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하고 친환경 앨범을 출시했으며, HYBE는 제이홉의 앨범을 디지털 플랫폼 앨범으로 제작해 앨범 쓰레기를 최소화했다. 한편, K-POP 팬들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지지하는 연대 운동도 펼치고 있다. @Army4Palestine 등 팬덤 계정들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 실태를 알리고 보이콧 캠페인을 주도하고 있다. 2023년 12월 팔레스타인 활동가 비산 오우다가 공공생활 전반을 대상으로 한 보이콧 호소에 응하여 K-POP 팬들이 #StrikeAgainstthe4 해시태그로 빅 4 엔터사 보이콧 캠페인을 시작했다. 팔레스타인계 K-POP 팬인 디자(Deeja)는 "ARMY는 팬덤 활동주의로 잘 알려져 있으며, 많은 이들이 '가장 자선적인 팬덤'이라고 부른다"며 "그동안 보여준 공감 능력, 옹호 의지, 영향력, 진보성과 조직 능력을 좋은 목적으로 활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한 "가자지구에 있는 많은 ARMY가 점령군의 전쟁 범죄로 목숨을 잃었고 현재도 고통받고 있다"며 이것이 거리 있는 대의명분이 아니라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위한 연대라고 강조했다. 에이티즈의 최근 사건도 이를 보여준다. 밴드가 신곡 '워크'의 리믹스 버전과 관련해 네덜란드 DJ 돈 디아블로와의 협업을 발표했을 때, 팬들은 DJ의 '시오니스트' 연계 의혹을 제기하며 보이콧 운동을 전개했다. 에이티즈가 X 플랫폼에 업로드한 댄스 챌린지 영상의 해시태그에 #Work_for_Palestine이 포함되었다가 삭제되자, 팬들은 이 해시태그를 다시 트렌드에 올리며 팔레스타인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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