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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op, 세계 음악·패션 무대 장악…美레이블 협업 확대

K-pop, 세계 음악·패션 무대 장악…美레이블 협업 확대

K-pop이 전 세계 문화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미국 음악업계가 한국 기획사의 아티스트 개발 모델을 배우기 위해 적극 협력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 레이블들이 HYBE, JYP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 같은 한국 기획사와의 협업을 통해 K-pop의 성공 비결을 분석하고 있기 때문이다. BTS, BLACKPINK, Stray Kids 등의 글로벌 흥행 성공에 주목한 미국 음악사들은 K-pop의 '문화 기술'(cultural technology)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설립자 이수만이 1990년대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수년에 걸친 체계적이고 규율 있는 아티스트 개발 프로세스를 특징으로 한다. 이에 비해 미국 음악사들은 TikTok에서 유명해진 아티스트들을 서명하는 데 중점을 두다 보니 장기적 아티스트 개발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UMG의 Geffen Records는 2021년 BTS의 기획사 HYBE와 협력해 미국 기반 6명 걸그룹 KATSEYE를 결성했으며, 이 과정을 담은 Netflix 다큐시리즈 제작도 진행 중이다. JYP 엔터테인먼트와 UMG의 Republic Records는 글로벌 걸그룹 America2Korea(A2K)를 공동 제작했고, Kakao Entertainment의 Starship Entertainment와 Sony Music의 Columbia Records는 걸그룹 IVE의 북미 마케팅과 판촉을 협력 관리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K-pop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한국재단의 '2022년 글로벌 한류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 한류팬은 약 1,300만 명으로, 2021년 대비 37% 증가했다. 코카콜라는 이런 추세에 주목해 K-Wave 제로 슈거라는 신제품을 36개국에서 출시했다. 이 캠페인은 Stray Kids, ITZY, NMIXX과 협력해 신곡 'Like Magic'을 제작하고, 팬들이 AI 기술로 뮤직비디오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글로벌 패션계도 K-pop의 영향력을 인정하며 아이돌들을 브랜드 앰버서더로 영입하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에서는 BLACKPINK의 리사·제니, NewJeans의 혜인, TWICE의 나연·모모, IVE의 장원영, aespa의 지젤, (여자)아이들의 민니 등 주요 K-pop 아이돌들이 루이뷔통, 샤넬, 디올, 미우미우, 로에베, 생로랑 등 세계 최정상 명품 브랜드의 패션쇼에 초청됐다. 데뷔를 앞둔 HYBE 산하 빌리프랩의 ILLIT도 멤버 전원이 파리 패션위크에 초청돼 주목받았다. 명품 브랜드들은 소비 연령 저하 및 SNS 팔로워 증가에 주목하며 K-pop 아이돌과의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 Netflix는 향후 4년간 한국 프로젝트에 25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발표했으며, Disney와 Apple TV+도 한국 드라마 제작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영국 BBC도 2월 K-pop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의 도전기를 다룬 드라마 'Gangnam Project'를 CBBC와 BBC iPlayer를 통해 방영했다. BBC의 어린이 방송 담당 부사장 Sarah Muller는 "한국은 현대 창작의 중심"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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