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동남아로 뻗다···태국 넘어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 신인 발굴 가속화

K-POP 산업이 동남아시아를 차세대 신인 발굴지로 삼아 영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리사(BLACKPINK)를 필두로 한 태국 아이돌의 성공에 이어, 이제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지역 전체가 주목받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6억 명 이상의 인구를 보유한 광대한 시장이다. 연 4~5% 수준의 지속적인 GDP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높은 디지털 연결성을 갖춘 역동적인 경제 지역이다. K-POP 산업이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인구수만이 아니다. 동남아 지역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이 글로벌 추세를 좌우할 만큼 강력하기 때문이다. 음악평론가 임희윤은 "동남아에서 틱톡에서 바이럴되는 것이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지곤 한다"며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이 단기 바이럴 마케팅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인디밴드 웨이브 투 어스(Wave to Earth)를 예로 들었다. 이 밴드는 국내에선 주목받지 못했지만 태국에서 바이럴되면서 월드투어를 진행하게 됐고, 아이유(IU)보다 스포티파이 팔로워가 많아진 사례다. K-POP 에이전시들은 데이터 분석에 크게 의존하는 만큼, 이러한 트렌드를 잘 파악하고 있다. TikTok 연간 "Year on TikTok"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틱톡에서 가장 인기 있는 글로벌 뮤지션 톱 10 중 5팀이 K-POP이었다. BLACKPINK, BTS, ENHYPEN, LE SSERAFIM, NewJeans가 그들이었다. 2024년에는 이 추세가 더욱 두드러져 K-POP이 톱 10 중 7팀을 차지했다. TikTok과 시장조사업체 칸타르(Kantar)의 2024년 공동 연구 결과도 주목할 만하다.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의 틱톡 사용자들이 비사용자보다 한국 문화 상품에 훨씬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에서는 5명 중 3명이 한국 음악 스트리밍에 돈을 지불하며, 이용 시간이 글로벌 최상위권이다. 틱톡 사용자 중 31%는 매일 K-POP을 소비하는데, 이는 비사용자보다 2.3배 많은 수치다. K-POP 에이전시들이 동남아 신인 영입을 확대하는 것은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전략적 판단에 근거한 것이다. 단순히 재능 있는 신인을 찾는 것을 넘어, 동남아 시장 자체의 막강한 영향력과 구매력이 K-POP의 글로벌 확산에 필수 요소임을 인식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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