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 글로벌 음악 시장의 꿈의 무대로 부상…외국인 연습생 몰려들고 대형사 해외 아카데미 확대

K-pop이 전 세계 축구 선수들이 꿈꾸는 EPL(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처럼 글로벌 음악시장의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 기획사들이 주도하는 K-pop 아이돌 산업이 국경을 넘어 확장되면서, 세계 각지의 유망 연습생들이 한국으로 몰려들고 있다. 4월 프리 데뷔를 앞둔 그룹 스윗치(SWEET:CH)의 일본인 멤버 사토시와 진은 "음악으로 EPL에 진출한 기분"이라며 감격을 숨기지 못했다. 이처럼 K-pop 아이돌을 꿈꾸는 외국인 연습생들이 데뷔 꿈을 이루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있다. 이들은 한국에 와서 한글을 배우고 K-pop 음악 학원을 다니면서 기량을 높인 뒤 오디션에 지원한다. K-pop 기획사들은 외국인 멤버를 전략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국내 팬덤 시장이 포화 상태인 데다, 원활한 글로벌 진출을 위해서는 K-pop 수요가 높은 국가의 멤버를 발탁하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기 때문이다. 올해 데뷔했거나 데뷔할 다국적 아이돌 그룹은 총 16팀이며, 이 중 데뷔조에 포함된 외국인 멤버 비율이 47%(96명 중 45명)에 달한다. 한 K-pop 기획사 관계자는 "실력 있는 외국인 연습생이 몬다는 건 그만큼 K-pop의 위상이 높아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남아시아는 K-pop 기획사들이 가장 주목하는 시장이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음악 수입국 순위에서 2024년 기준 일본, 대만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억 7천만 명의 인구를 가진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으로 젊은 세대의 K-pop 수요가 매우 높다. SM엔터테인먼트의 신인 걸그룹 '하츠투하츠'에 인도네시아인 멤버 카르멘이 데뷔한 후 해당 그룹의 데뷔곡 'The Chase' 뮤직비디오가 인도네시아에서 인기 급상승 동영상 1위를 차지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6월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K-pop 트레이닝 아카데미 'SM Universe'를 개설한다. 21주 집중 교육 과정을 제공하며 가격은 약 1만 달러(약 1,400만원)이다. 첫 번째 모집 인원은 약 50명으로 한정되며, 서울의 SM Universe 캠퍼스에서 일주일 단기 교육을 받은 후 우수 학생들은 한국 기획사와의 오디션 기회를 갖게 된다. 대형 기획사들은 다국적 그룹 제작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첫 영국 보이그룹 '디어앨리스'는 유명 프로듀서 시바가 참여한 첫 싱글 '아리아나'를 발표했으며, JYP엔터테인먼트의 중국 보이그룹 '보이스토리'는 웨이보 뮤직어워즈 2024에서 '올해의 돌파 그룹상'을 수상했다. 하이브는 영국인 6명으로 구성된 걸그룹 '캣츠아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으며, 해당 그룹은 최근 영국 음악 전문 매거진 NME '2025 에센셜 이머징 아티스트 100'에 선정되기도 했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임백운 회장은 "연습생 시스템으로 대표되는 K-pop의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은 독보적이며, 프로듀싱, 유통,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원 시스템도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K-pop 기획사들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지속되면서 한국은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의 이미지를 굳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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