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정밀함과 글로벌 감성의 만남…KATSEYE·'케이팝드'가 보여준 협업의 미래

K-팝의 정밀한 훈련 시스템과 서양 대중음악의 감성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HYBE와 Geffen Records의 합작으로 탄생한 6인 걸그룹 KATSEYE는 Netflix 서바이벌 쇼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2023)를 통해 처음 선을 보인 후, 최근 MTV VMA에서 '터치(Touch)'로 'MTV Push Performance of the Year' 상을 수상했다. 필리핀, 스위스, 미국, 한국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KATSEYE는 K-팝 훈련의 엄격함과 글로벌 팝의 창의성을 결합한 독특한 정체성을 보여주고 있다. 멤버 라라는 "KATSEYE가 팝 월드에 선사하는 보석은 다양성(representation), 권능(empowerment), 강력한 퍼포먼스와 쇼맨십"이라며 "이는 우리 그룹이 정말 소중히 여기고 계속 발전시키고 싶은 요소들"이라고 밝혔다. 하와이 출신의 멤버 메건은 "처음엔 K-팝 훈련이 엄격하고 경직됐을 거라 생각했지만, 팀워크, 창의성, 서로를 지원하는 것에 관한 것임을 배웠다"고 했다. 한국 멤버 윤채는 로스앤젤레스에서의 훈련을 통해 "양쪽 세계의 장점을 결합하고 미국 음악과 K-팝 산업 모두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며 "한국 트레이니들이 겪는 규율, 근면함, 헌신이 정말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멤버 소피아는 BTS가 아시아 아티스트로서 경계를 무너뜨린 방식과 그들의 그룹 역학, 음악을 통한 메시지가 자신을 크게 영감을 줬다고 언급했다. 한편 애플TV+의 음악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는 K-팝 아이돌 그룹과 해외 팝스타가 48시간 내에 서로의 히트곡을 새롭게 재구성하는 포맷으로, 2021년 11월부터 CJ그룹 이미경 부회장과 팝스타 라이오넬 리치의 협력으로 기획되었다. 보이즈투맨과 패티 라벨 등 레전드급 팝스타들이 한국 아이돌들과 무대를 함께했다. 이연규 연출 PD는 패티 라벨(81)의 무대를 떠올리며 "리허설에서 완벽하게 열창하셔서 그룹 빌리와 스태프들 모두 눈물을 훔쳤다"고 전했다. 또한 "보이즈투맨 세 분이 대기 중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아카펠라로 부르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회상했다. 해외 팝스타들은 K-팝 무대의 '엔딩 요정' 문화도 직접 체험하며 흥미로워했다는 설명이다. 편곡은 한국과 영국의 편곡자가 협업해 진행됐으며, 보이 조지는 한국어 가사를 직접 반영하길 원했다. 이 PD는 "K-팝 아티스트들과의 협업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들이 있었고, 많은 분들이 적극적으로 출연 의사를 밝혔다"며 "애플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에 흥미로워했다"고 팝스타들의 참여도를 설명했다. '케이팝드'는 8부작으로 공개 직후 티빙 애플TV+ 브랜드관에서 실시간 인기 콘텐츠 1위를 차지했으며, 플릭스패트롤에서 한때 애플TV+ 글로벌 톱 TV쇼 부문 4위에 올랐다. 한편 K-팝 악마 사냥꾼을 다룬 넷플릭스 애니뮤지컬 'K-팝 데몬 헌터스'의 실제 가수들 HUNTR/X는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른 '골든(Golden)'으로 최근 MTV VMA에 참석해 성공을 축하받았다. 멤버들은 후속작에 대해 더 많은 '뱅어(인기곡)'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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