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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매출 15.2% 급증, 앨범 판매량 사상 첫 1억 장 돌파

K-팝 매출 15.2% 급증, 앨범 판매량 사상 첫 1억 장 돌파

2023년 한국 음악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음악산업의 매출은 12조 6,841억원으로 집계되어, 2022년 11조 96억원보다 15.2% 증가했다. 이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집계하는 11개 콘텐츠산업 부문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K-팝 산업의 성장을 주도한 것은 앨범 판매량의 급증이다. 실물 앨범 판매량이 처음으로 1억 장을 넘어 1억 1,578만 장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7,712만 장 대비 50% 증가한 수치다. 2013~2016년 연간 1,000만 장 안팎에 머물던 앨범 판매량이 2018년 2,282만 장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음악산업 성장의 주역은 남성 아이돌 그룹들이다. 2023년 실물 앨범 판매량 1위는 하이브 자회사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세븐틴이었다. 세븐틴은 K-팝 전체 판매량의 약 7분의 1 규모인 1,607만 장을 판매했다. BTS가 병역으로 활동하지 못했음에도 하이브가 지난해 매출로 전년보다 23% 증가한 2조 1,781억원을 기록한 배경이다. 하이브는 음반·음원만으로도 매출 9,704억원을 올려 공연 매출 3,591억원을 능가했다. 음반 판매량 2~4위도 모두 남돌이 차지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스트레이 키즈가 1,094만 장으로 1,000만 장 대열에 진입했으며, 하이브의 투모로우바이투게더(650만 장), SM엔터테인먼트의 엔시티 드림(472만 장)이 뒤를 이었다. 여성 아이돌 그룹 중에는 하이브 소속 뉴진스가 472만 장으로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K-팝 앨범 판매량의 급증에는 앨범과 굿즈를 연계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사업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 상당수 엔터테인먼트 업체는 앨범에 멤버 사진이 담긴 카드를 무작위로 제공하거나 팬사인회 응모권을 곁들이고 있다. 좋아하는 멤버의 사진을 수집하거나 팬사인회에 참석하기 위해 여러 장의 앨범을 구매하는 '앨범깡'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여성 아이돌 그룹은 남녀노소를 겨냥하는 광고시장이 상대적으로 크고, 여성 팬층이 확고한 남돌은 팬덤 간 앨범 판매량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콘텐츠산업 전반적으로는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3년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은 151조 585억원으로 2022년 151조 772억원 대비 0.01% 감소했으며, 수출 규모도 132억 4,300만 달러에서 129억 6,294만 달러로 2.1% 감소했다. 한류를 이끌어온 게임산업의 성장세가 꺾인 것이 주요 원인이다. 게임산업 매출은 2022년 22조 2,149억원에서 2023년 21조 4,287억원으로 3.5% 감소했으며, 게임 수출액도 같은 기간 89억 8,175만 달러에서 83억 454만 달러로 7.5%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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