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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를 제거한 K-POP, 다국적 멤버와 국제 자본으로 글로벌 콘텐츠로 변신

'K'를 제거한 K-POP, 다국적 멤버와 국제 자본으로 글로벌 콘텐츠로 변신

K-POP 업계가 판매 지표 하락에 직면하면서 'K'를 제거한 글로벌 콘텐츠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하이브의 방시혁 이사회 의장은 최근 "K팝은 지금 위기다. K팝에서 K를 떼야 산다"고 선언했다. 작년부터 K-POP의 판매지표 하락세가 중국과 동남아시아에서 감지됐다. 이는 신드라마와 영화 분야에서도 감지되는데, 'Sweet Home 2'와 '경성크리처' 등이 연이은 혹평을 받으며 K콘텐츠 전반에 '위기 경보'가 울리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K-POP 업계는 글로벌 인재를 직접 영입하는 '세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1월 26일 첫 싱글앨범 'Girls of the Year'로 데뷔한 걸그룹 'VCHA(비춰)'를 선보였다. 이 그룹의 6명 멤버 중 한국 국적 멤버는 없다. VCHA는 박진영 프로듀서의 'A2K(아메리카 투 코리아)' 프로젝트를 통해 미국 대형 음악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와의 합작 자본으로 탄생했다. K-POP의 핵심 경쟁력은 A&R(아티스트와 레퍼토리) 능력이다. 10대 초반부터 발굴해 5년 이상 연습생으로 훈련하며 춤, 노래, 랩, 외국어를 완벽하게 갖춘 그룹을 만들어내는 제작 능력이 K-POP만의 강점이다. 테일러 스위프트 같은 솔로 가수가 주력인 북미 시장과 달리 K-POP은 '퍼포먼스 팝'으로 분류되며, 격렬한 안무를 추면서도 음정을 유지하는 실력이 필수다. 하이브도 야심 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방시혁 의장이 주도한 '더 데뷔: 드림 아카데미' 오디션으로 선발한 6인조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가 올해 데뷔한다. 한국인 1명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는 필리핀, 스위스, 미국 등 전 세계 소녀들이다. 하이브와 게펀레코드의 합작 프로젝트인 이 그룹은 세계 12개 도시에서 오디션을 진행해 6000대1의 경쟁을 거친 20명의 최종 참가자 중 6명을 선발했다. SM엔터테인먼트도 작년 2월 'SM 3.0' 전략으로 해외 공략을 천명했다. 2월 21일 데뷔하는 일본인 그룹 'NCT 위시'는 한국어와 일본어로 동시 활동을 펼친다. JYP의 일본 프로젝트 '니쥬2'를 통해 데뷔한 남성 7인조 'NEXZ(넥스지)'는 지난해 12월 데뷔곡 '미라클'로 일본 아이튠즈 차트 1위에 올랐다. 하이브의 글로벌화는 재무 성과로도 입증된다. 작년 앨범 판매 매출 중 63.3%를 해외에서 달성하며 글로벌화가 진행되고 있다. 영상 콘텐츠 분야에서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17'은 올봄 북미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1억 5000만 달러(약 1900억원)의 글로벌 프로젝트다.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제작에 참여하며, 로버트 패틴슨, 마크 러펄로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세븐'의 촬영감독, '더 페이버릿'의 미술감독이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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