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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기업들 글로벌 전략 가속화…기존 순차 모델 탈피해 '동시 진출' 추진

K팝 기업들 글로벌 전략 가속화…기존 순차 모델 탈피해 '동시 진출' 추진

한국 K팝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역대급 증가세를 기록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JYP엔터테인먼트는 전년 대비 126% 증가했고, SM엔터테인먼트는 19.3%, YG엔터테인먼트는 11.6%, 하이브는 10.2% 각각 상승했다. K팝 기업들의 성공 배경은 기존 서방 음악사와 차별화된 사업 모델에 있다. 서방 대형 음악사들이 녹음 음악과 퍼블리싱 사업에 의존하는 반면, K팝 기업들은 공연, 굿즈, 라이선싱, 매니지먼트, 출연료 등 아티스트 경력의 모든 측면에서 수익을 창출한다. 유니버설뮤직그룹의 경우 녹음 음악이 총 수익의 76%, 조정 EBITDA의 87%를 차지하지만, K팝 기업들은 음악이 아닌 전체 경험의 최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K팝 기업들의 아티스트 로스터는 놀랍도록 작다. 하이브는 17명, JYP엔터테인먼트는 14명, SM엔터테인먼트는 18명, YG엔터테인먼트는 7명 수준이다. 서방 대형사들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대조되는 이는 집중된 리소스와 철저한 관리의 결과다. 기존 순차 진출 모델에서 벗어난 새로운 움직임도 주목된다. 11월 202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서울에 스튜디오를 보유한 새로운 K팝 회사 티탄콘텐츠(TITAN CONTENT)가 설립되었다. 티탄의 CEO 케이티 강은 기존 '순차 모델'(한국 → 일본 → 중국 → 동남아 → 미국·유럽)과 달리 첫날부터 글로벌 시장에 동시 진출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의 첫 주요 시험은 14일 공개되는 7인 걸그룹 앳하트(AtHeart)인데, 리퍼블릭 레코드의 임페리얼뮤직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진행되고 있다. 케이티 강은 "아티스트를 관리의 대상이 아닌 창의적 파트너로 본다"며, 기존 K팝 엔터테인먼트의 위계적 구조와 차별화된 접근을 강조했다. 티탄콘텐츠는 시드 펀딩 라운드를 RW3 벤처스와 래프터 그룹이 주도했으며, 드리무스 컴퍼니가 공동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고 애니모카 벤처스 등이 동참했다. 시리즈 A 펀딩도 1차 마감했으나 정확한 규모는 미공개 상태다. K팝 기업들의 글로벌 확장은 해외 음악 제작 거점 확대로도 나타나고 있다. 내슈빌은 최근 K팝 노래들의 주요 제작지로 부상하고 있으며,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등이 국제 시장 진출을 위한 아티스트를 해외에서 개발하고 있다. 하이브는 일본의 @Team, 미국의 KATSEYE, 영국의 dearALICE 등 외국 시장 중심의 새로운 아티스트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글로벌 확장 전략은 K팝 산업이 더 이상 한국 중심의 순차적 진출이 아닌 다중 시장 동시 진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K팝 기업들이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 조달한 펀딩을 바탕으로 국제적 인재를 영입하고, 현지 제작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추세는 K팝이 글로벌 산업으로의 성숙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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