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1인 기획사로 2년간 238억 원 정산…K팝 독립 비즈니스 모델 증명

제니가 설립한 1인 기획사 OA엔터테인먼트로부터 2년간 약 238억 원의 정산금을 받았다. 2024년 143억 원, 2025년 약 95억 원이 지급되었으며, 이는 K팝 아이돌의 독립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음을 입증하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니는 2023년 11월 YG엔터테인먼트와의 개인 전속계약 종료 후 OA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블랙핑크 그룹 활동은 기존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진행하되, 솔로 앨범과 광고, 공연, 패션, 행사 등 개인 활동은 OA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독자적으로 진행하는 이원 체제다. 회사 지분은 제니가 100% 보유하고 있으며, 대표는 모친이 맡고 있다.

OA엔터테인먼트의 사업 규모는 빠르게 성장했다. 2024년 매출액은 189억 원, 2025년에는 2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2024년 5억 8000만 원에서 2025년 3억 9000만 원으로 감소했다. 이는 인력 확충, 지급 수수료 증가, 글로벌 활동 확대에 따른 비용이 함께 늘어난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목할 점은 제니가 회사 운영 과정에서 직접 자금을 투입했다는 것이다. 회사는 주주차입금(무이자 자금)을 받아 운영되었으며, 2024년 말 기준 단기차입금 잔액은 3억 4532만 원이었다. 2025년에는 이 규모가 약 7억 1137만 원가량 증가하다가 그 중 5억 3993만 원을 상환하여, 올해 말 만기 예정인 단기차입금 잔액은 약 2억 8573만 원으로 조정되었다. 이는 사업 안정화와 성장에 투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업계에서 해석하고 있다.

238억 원이라는 정산금 규모는 제니의 글로벌 영향력을 수치로 보여준다. 광고, 음원, 공연, 출연 등 개인 활동 수익이 이 금액에 반영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각 항목별 세부 비중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정산금 규모만으로 보면 제니의 개인 브랜드는 이미 대형 기획사급 수익을 생성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제니의 글로벌 위상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6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K팝 스타로는 유일하게 포함됐다. 제니는 또한 전 세계 주요 음악 페스티벌 7곳에서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패션계 최고의 행사로 꼽히는 메이 갈라에도 참석하며 음악, 패션, 글로벌 엔터테인먼트를 넘나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팝 아이돌의 독립 비즈니스 모델은 그간 리스크가 큰 선택으로 평가받아왔다. 그러나 제니의 사례는 충분한 글로벌 팬덤과 개인 브랜드 가치가 있다면 소속사와 독립적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시장에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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