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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SM·JYP·YG, 글로벌 K팝 페스티벌 합작법인 설립 추진

하이브·SM·JYP·YG, 글로벌 K팝 페스티벌 합작법인 설립 추진

2027년 개최 예정인 글로벌 K팝 페스티벌 '패노미논'을 둘러싼 한국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첫 대규모 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4대 기획사는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 주도로 글로벌 음악 페스티벌 개최를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다.

4개 기획사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신고를 제출했으며, 합작법인은 4개사가 동일 지분으로 출자하는 형태로 설립될 예정이다. 법인의 이름은 '팬(Fan)'과 '현상(Phenomenon)'을 결합한 '패노미논(Fanomenon)'이 유력하다. 박진영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이 개념을 처음 공개하며 "팬들이 일으키는 현상"이라는 의미를 설명했다.

패노미논은 2027년 12월 한국에서 첫 개최된 후, 2028년 5월부터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글로벌 페스티벌로 확대될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미국의 대형 음악 축제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을 뛰어넘는 규모의 페스티벌을 만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하이브·SM·JYP·YG, 글로벌 K팝 페스티벌 합작법인 설립 추진

정부와 엔터 4사가 코첼라를 벤치마크하는 배경에는 막대한 경제효과가 있다. 1999년 시작된 코첼라는 현재 연간 경제효과가 7억 달러(약 1조317억원)에 육박한다. 개최지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시에 직접 유입되는 수익만 매년 1억 달러(약 1473억원)를 넘으며, 행사 기간 중 창출되는 계절성 일자리도 1만여 개에 이른다. 정부와 엔터 4사는 패노미논을 통해 이 같은 페스티벌 경제 효과를 끌어내고 K컬처의 글로벌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의 대중음악 분과에는 박진영 위원장을 비롯해 장철혁 SM 대표, 이재상 하이브 대표, 양민석 YG 대표, 정욱 JYP 대표가 포함되어 있다. 4사는 공동 입장문을 통해 "현재는 초기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사업 내용이나 운영 방식은 확정된 바 없으며, 향후 시장 상황과 다양한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하게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 추진은 한국 음악산업의 역사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다. 경쟁해 온 엔터 빅4가 산업 차원의 협력을 선택함으로써 K팝 공연을 넘어 글로벌 페스티벌 IP로 확장하려는 시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음악 페스티벌로는 미국의 '룰라팔루자',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일본의 '후지 록 페스티벌' 등이 있으며, 이들은 각국의 도시 브랜드와 관광산업까지 견인하는 핵심 문화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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