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멤버들 각각의 길 '타협 없는 창작 주체성'으로 입지 확립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제각각의 길을 걸으며 개인 아티스트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고 있다. 각자 다른 방식으로 케이팝 역사에 새로운 장을 쓰고 있는 그들의 활동은 그룹의 영향력이 개별 멤버에까지 확대됨을 보여준다. V(김태형)은 현재 군복무 중임에도 글로벌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상반기(1월 1일~6월 30일) 구글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V는 전 세계 가장 많이 검색된 케이팝 아이돌이자 아시아 아티스트로 1위를 차지했다. 군 복무 중에도 팬들을 위해 공개된 군복무 사진과 사전 녹화 콘텐츠, 디지털 싱글 'FRI(END)S' 등이 팬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으며 지속적인 인기를 유지하게 한 것으로 보인다. 진은 군복무를 완료한 직후 팬 포옹 행사를 개최해 화제를 모았다. 진은 1,000명의 팬을 안으려 했으나 소속사 하이브가 제지했을 정도로 팬들과의 소통에 의욕적이었다. 행사 중에는 일부 팬들이 포옹 기회를 악용해 키스를 시도하는 일이 발생했고, 해당 여성들은 성폭력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RM은 군 입대를 앞두고 제작한 솔로 앨범 'Right Place, Wrong Person'을 입대 이후 발표하며 새로운 창작 주체성을 선보였다. 방송, 공연 등 직접적인 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도 한 달에 걸쳐 뮤직비디오와 라이브 클립 6개를 공개하며 앨범을 완성했다. 앨범은 RM의 다양한 음악적 배경을 반영한 작품이다. 바밍타이거의 산얀을 중심으로 한국과 해외를 아우르는 협업진은 단순한 게스트 참여를 넘어 음악 산업 수준의 자원이 투입된 프로젝트로 완성됐다. K팝 아이돌이 창작의 주체로 등장한 역사 속에서도 보기 드문 차별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Come back to me'의 뮤직비디오는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의 이성진 감독이 지휘했으며, 한국에 기반한 혹은 한국계 배우들이 출연했다. 배경의 생활공간은 영화미술감독 류성희의 감각으로 한국적이면서도 낯선 분위기를 연출했다. 'LOST!' 뮤직비디오의 감독 오베 페리는 해리 스타일스 등 주류 아티스트와 협업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클레이 애니메이션, 톤 애니메이션, 미니어처 등 이질적인 스타일을 에셔적 공간의 반복과 시간 역설로 엮어냈다. 앨범을 마무리하는 'ㅠㅠ (Credit Roll)'은 한국식 밥상에 둘러앉은 다양한 인종과 연령의 사람들이 음식을 나눠 먹는 장면 속에서 TV에 비친 RM이 노래하는 구성이다. 현재의 자긍심과 미지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담아낸 이 뮤직비디오는 단순한 아웃트로를 넘어 앨범 전체의 철학을 응축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RM의 한국어 음악과 글로벌 음악 산업의 조화는 서구권 주류 미디어에서도 점차 자연스러운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이는 K팝 창작 주체성의 확대를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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