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만나려 여행길 나선 인도 소녀들, 콜롬비아는 K-pop 춤 커뮤니티 열풍

K-pop의 글로벌 영향력이 아시아와 라틴아메리카를 아우르며 팬 문화의 새로운 차원을 드러내고 있다. 인도에서는 BTS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선 세 명의 13세 소녀들이 화제가 됐다. 타밀나두주 카룰 지구의 이 학생들은 지난 1월 4일 학교에 간다고 부모를 속이고 집을 떠나 서울 여행을 시도했다. 모두 합쳐 1만4,000루피(약 619디르함)의 저축금과 옷가지만 챙긴 이들은 인도 항구인 투투쿠디와 안드라프라데시주의 비샤카파트남에서 배를 타 서울에 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체나이 호텔에 머물던 중 여행 계획이 무산되자, 귀가 열차를 타던 중 자정에 카트파디 역에서 내려 식사를 구하던 다섯째 날인 1월 5일, 경찰과 아동보호당국에 구조됐다. 아동복지위원회 관계자는 "소녀들이 BTS 밴드와 스타들의 가장 사소한 세부 사항까지 알고 있었고, 팝스타들이 신는 신발과 같은 신발도 구매했다"고 밝혔다. 소녀들은 나중에 국립시설에 수용돼 부모와 재회했으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상담을 받았다. 한편 콜롬비아에서는 K-pop 문화가 춤 커뮤니티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수도 보고타의 V14 댄스 스튜디오처럼 전통적으로 레게톤 같은 어반 스타일 훈련소로 알려진 공간들이 이제 K-pop 안무를 연습하는 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엠파이어(Empire)라는 7명의 혼성 댄스 그룹은 한밤 늦게까지 K-pop 루틴을 정제하며 활동 중이다. 엠파이어의 리더 조한나 발렌티나 에스피노사(무대명 베이)는 "우리 라틴 사람들은 파티하고 음악을 즐기는 걸 사랑한다. K-pop은 우정과 함께 즐기는 감정을 가져온다"고 말했다. K-pop은 콜롬비아에서 10년 이상 현지에 존재해왔으며, ATEEZ와 NCT 127 같은 아티스트들의 콘서트가 보고타에서 수천 명의 팬을 모았다. 올해 BTS가 콜롬비아를 처음 방문할 예정이라는 것은 이 지역이 K-pop 글로벌 투어의 주변부에서 얼마나 멀리 나아갔는지를 보여준다. 소셜 미디어의 힘으로 K-pop 팬덤은 단순 소비에서 조직화된 가시적 문화 현장으로 진화했다. 콜롬비아 K-pop 댄서들은 이제 K-pop을 소비하는 것을 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K-pop 월드페스티벌 같은 행사는 한국 대사관들의 지원을 받으며 지역 공연자들을 위한 구조와 가시성을 제공하고 있다. 콜롬비아 행사는 국내 전역의 댄서들을 모으는 연례 경쟁으로, 광범위한 K-pop 커뮤니티의 집결점 역할을 한다. 소수 팀만 최종 무대인 한국에서의 국제 본선에 진출하지만, 이 행사는 팬, 공연자, 문화 기관 간의 연결을 강화한다. 한국 대사관은 'Hallyu(한류)'라 불리는 음악, 영화, 텔레비전, 패션, 음식을 통해 한국 문화를 홍보하는 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추진 중이다. 한국 대사관의 2차 서기관 경호 박은 "한류는 단순한 문화적 자산 이상의 것이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고 국민 간 교류를 촉진하는 전략적 자산"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에서도 K-pop 팬층의 성장이 두드러진다. 14세 필리핀 소녀 엘리시아 파르미사노는 남한 리얼리티 경쟁 프로그램 '유니버스 티켓(Universe Ticket)'에서 최고 등급인 P 레벨에 도달해 결성 중인 8인 걸그룹의 첫 멤버 확정자가 됐다. 이 그룹은 엔터테인먼트 회사 F&F 산하에서 데뷔할 예정이다. 여전히 그룹 합류를 노리고 있는 필리핀 소녀 게흘리 당카와 필리핀계 한국인 진현주도 있다. 유니버스 티켓의 심사위원으로는 가수 겸 배우 김세정, 가수 윤하, 음악 프로듀서 아도라가 참여했다. 인스타그램에서 엘리시아는 배우 마리안 리베라로부터 축하 메시지를 받았다. 지난 2023년 11월에는 또 다른 필리핀 출신 여성 아티스트 소피아 라포르테자가 남한의 전설적 소속사 HYBE 산하 최초 필리핀 아티스트가 돼 걸그룹 캣세예(KATSEYE)로 올해 데뷔할 예정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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