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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고양 콘서트, 지역 상권은 '반짝'…위조품 단속 강화

BTS 고양 콘서트, 지역 상권은 '반짝'…위조품 단속 강화

방탄소년단(BTS) 콘서트가 4월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지역 상권 활성화 기대와 달리 체감 효과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동시에 지식재산처는 위조 K-팝 굿즈에 대한 전방위 단속에 나섰다.

지역 상인들의 목소리는 회의적이다. 20년 넘게 일산 라페스타에서 분식점을 운영한 한 상인은 "작년부터 시에서 공연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했지만, 체감 매출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며 "이번엔 프로그램에 아예 참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화역 인근 약국 운영자는 "공연 당일 잠깐 사람이 몰릴 뿐 상권 전체가 살아난다는 느낌은 없다"고 했고, 인근 카페 운영자도 "매출이 하루 반짝 오르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BTS 고양 콘서트, 지역 상권은 '반짝'…위조품 단속 강화

물론 통계상으로는 공연의 경제 효과가 입증된다. 2024년 10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븐틴 콘서트 당시 대화역 인근 상권 카드 매출은 평소 대비 58.1% 증가했다. 공연장에서 3.7km 떨어진 정발산역 일대에서도 숙박업 매출이 102.7%, 음식점 매출이 47.8% 늘어났다. 그럼에도 상인들의 체감이 다른 이유는 국내 공연 소비 구조에 있다.

한국은 지리적 특성상 '당일치기' 관람이 기본값이다. 해외에서는 공연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타 지역에서 이동해 최소 1박 이상 머무르며 숙박과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지만, 국내는 대중교통망이 촘촘해 공연만 보고 곧바로 돌아가는 패턴이 일반적이다. 외국인 관람객들조차 숙박 인프라가 풍부한 서울을 거점으로 삼고 공연장만 방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해외 지자체들은 이 같은 소비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머물 이유'를 만든다.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Eras Tour' 당시 미국 아리조나주 글렌데일시는 도시 이름을 '스위프트 시티(Swift City)'로 변경했고,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시는 테일러 스위프트를 '명예 시장'으로 임명하고 도시 이름을 '스위프티 클라라(Swiftie Clara)'로 바꾸기도 했다. 공연장 중심의 단발성 소비가 아니라 체류형 관광 콘텐츠와 도시 브랜딩 전략이 함께 작동한 것이다.

BTS 고양 콘서트, 지역 상권은 '반짝'…위조품 단속 강화

동시에 지식재산처는 콘서트를 계기로 위조 K-팝 굿즈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치고 있다. 지난 2~3월 서울·부산 일대에서 기획 단속을 통해 방탄소년단 등 위조 K-팝 굿즈 2만7000여 점을 압수하고 피의자 5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압수 대상은 포토카드, 키링, 머그컵 등 다양했다.

BTS 고양 콘서트, 지역 상권은 '반짝'…위조품 단속 강화

지재처 상표경찰은 4월 9일 콘서트장 일대를 중심으로 위조 상품 판매 행위와 상표권 침해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과 전후 기간에 단속을 강화해 팬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대응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3월 16일부터 4월 9일까지 온라인 위조 K-팝 굿즈 집중 단속 기간을 지정하고 '온라인 위조상품 재택모니터링단'을 투입해 오픈마켓·SNS·포털 등 주요 플랫폼의 판매 게시글을 차단하고 있다.

BTS 고양 콘서트, 지역 상권은 '반짝'…위조품 단속 강화

현장에서는 정품과 위조상품을 비교 전시하고 인증 이벤트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품 구매가 곧 아티스트를 응원하는 행위'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하이브는 성명을 통해 "아티스트 지식재산의 가치는 팬분들의 변함없는 지지에서 비롯되는 만큼 이를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품 애용이 곧 아티스트의 권리 보호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지식재산처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용훈 지재처 지식재산보호협력국장은 "정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티스트의 창작을 보호하는 지름길"이라며 "공연을 연계한 단속과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K-콘텐츠 산업을 보호하고 건전한 소비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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