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엔터테크, K-콘텐츠의 미래…한미 동맹 구축 추진

K-콘텐츠의 미래는 AI와 기술에서 나온다. 고삼석 동국대 석좌교수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6'에서 AI와 엔터테인먼트를 기반으로 한 '한미 엔터테크 동맹' 구축을 제안했다. 이는 한류의 다음 단계, 즉 '넥스트 한류'를 주도하기 위한 전략적 제안이다.
고 교수는 지난 7일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에서 열린 '넥스트 K-웨이브 엔터테크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위원이기도 한 고 교수는 "한국과 미국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AI 플랫폼 사업자, 콘텐츠 제작자, 스타트업 등이 함께 참여하고 연대하는 얼라이언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류는 이미 AI 기반 콘텐츠 제작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하고 있다. 국내 많은 엔터테인먼트 회사들은 K팝 음악 제작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AI를 이용해 플레이브(Plave) 같은 버추얼 아이돌을 제작하고 있다. 스크린산업에서도 컴퓨터 그래픽(CG)이나 특수효과(VFX) 분야에서만 사용되던 AI를 영화와 드라마 전 제작 과정에 도입하기 시작했다.
고 교수가 제시한 구체적인 엔터테크 사업 구상은 매우 야심차다. 생성형 AI 기반의 다국적 가상 아이돌 공동 제작, XR 헤드셋과 증강현실(AR) 글래스를 통한 실시간 상호 연결 글로벌 팬 콘서트, 자율주행차와 커넥티드카 환경에서 개인 취향에 맞는 한국 드라마와 K팝, K웹툰 경험 제공 등이 예다.
한류의 성장 기반도 이미 마련돼 있다. 루미네이트가 프랑스 밉콤(Mipcom)에서 발표한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넷플릭스, 프라임 비디오, 디즈니+ 등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방송된 한국 제작 로컬 오리지널은 60편으로 2위 일본(35편), 3위 브라질(22편)을 압도했다. 또한 2022~2025년 기준 미국 TV 타이틀의 해외 촬영지 중 한국이 13.5%를 차지하며 캐나다(21.7%)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고 교수는 "콘텐츠 산업은 이제 단순한 생산과 소비, 수출과 수입의 관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며 "국경과 민족을 초월해 더 깊은 문화적 공감을 만들어내는 것이 넥스트 한류가 지향해야 할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AI를 통해 문화의 창작·향유·교류 영역을 확장하여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AI 기반 문화강국'을 지향한다는 방침 아래, AI 기반 창작 생태계 활성화와 K-콘텐츠의 동반 글로벌 확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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