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K팝 넘어 문학·영화·음식으로 확산…외국인 호감도 82.3% 사상 최고 기록

외국인이 느끼는 한국의 호감도가 82.3%로 조사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에 따르면, 이는 2018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최근 1년 사이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 일시적 유행을 넘어 구조적 인식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한국에 대한 호감도를 높인 요인으로 문화콘텐츠(45.2%)를 꼽았다. K팝·드라마·영화 등 K-콘텐츠가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확장하며 국가이미지를 끌어올렸다는 것이다. 뒤이어 현대 생활문화(31.9%), 제품·브랜드(28.7%), 경제 수준(21.2%)이 호감도 상승에 기여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아랍에미리트(94.8%), 이집트(94.0%), 필리핀(91.4%), 튀르키예(90.2%) 순으로 호감도가 높았다.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문화 요인 외에도 제품·브랜드와 경제 수준이 호감도 상승을 이끈 반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문화콘텐츠의 영향력이 특히 컸다. 필리핀(69.3%), 일본(64.4%), 인도네시아(59.5%), 베트남(58.4%) 등에서 문화 요인의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한류는 K팝을 넘어 문학과 영화, 음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2024년 10월~2025년 9월 30개국 외신 기사와 소셜네트워크 자료 약 150만건을 분석한 '2025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한류 관련 외신 보도는 아시아(점유율 44%), 유럽(20.8%), 북미(16.9%) 순으로 많았다. 지역별 특성도 드러났다. 대부분 지역에서 K팝 비중이 가장 높았으나 아프리카에서는 'K-문학', 오세아니아에서는 'K-영화' 비중이 높게 나타나 한류가 음악 중심에서 문학과 영화, 드라마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이 K-문학의 글로벌 확산을 견인했다.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K-문학' 관련 보도 비중이 전 분기 대비 30%포인트 이상 증가했으며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등이 집중 조명됐다. 외신은 '아시아 여성 최초 수상'이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며, 한국 문학이 세계 문학사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K-푸드' 분야의 세계적 유행도 두드러졌다. '김치', '소주', '라면', '비빔밥' 등 대중적·전통적 한식 요리는 물론 '셰프', '오징어 게임' 등이 새롭게 연관 핵심어로 부상했다. 이는 OTT 요리 예능 프로그램 '흑백 요리사'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노출된 한식이 세계적으로 재조명된 효과로 분석됐다. '오징어 게임'은 시즌 3 공개 이후 93개국에서 1위를 기록하며 K-드라마 핵심어 중 27.1%의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케데헌도 K-영화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K-영화 핵심어 중 케데헌의 점유율은 15.9%에 달했다. 저승사자, 도깨비, 김밥, 라면 등 한국적 요소가 극의 서사와 자연스럽게 결합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분석되며, 넷플릭스 시청 수 3억회 돌파와 주제곡 '골든'의 빌보드 핫100 1위 기록이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했다.
외국인이 한국을 접하는 경로는 동영상 플랫폼(64.4%), 소셜네트워크(56.6%), 인터넷 사이트(46.7%), 방송(32.8%) 순이었다. 유튜브(77.4%), 넷플릭스(65.1%), 아마존 프라임(27.8%)이 주요 영상 플랫폼으로 꼽혔고, SNS에서는 인스타그램(63.7%), 틱톡(56.2%), 페이스북(53.6%)의 영향력이 컸다.
한편 제주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국가별 정서에 맞춘 제목 현지화 전략과 보편적 가족애 서사로 국제적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넷플릭스 방영 이후 제주 관광 수요 증가와 SNS에서의 '나만의 관식 챌린지' 확산으로 지역 콘텐츠의 세계화 사례로 평가받았다. 한류 문화가 국경을 넘으면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대한 한국의 국가이미지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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