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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콘텐츠 수혜 기업에 '환류' 정책 필요…K뷰티·관광 등 해외 활동 강화

한류 콘텐츠 수혜 기업에 '환류' 정책 필요…K뷰티·관광 등 해외 활동 강화

사진 Dispatch / CC BY 3.0 — Wikimedia Commons

한류 콘텐츠로부터 직간접 이익을 얻는 해외 기업들이 그 수혜를 다시 창의산업으로 되돌리는 '환류'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홍석경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한류연구센터장은 최근 칼럼에서 드라마와 음악 중심으로 시작된 한류 콘텐츠가 관광, 항공, 플랫폼, 뷰티, 식품 등 광범위한 산업에 파급효과를 만들어냈지만, 이 성공이 지속가능한지 우려했다.

한류 중심인 콘텐츠 산업은 제작 편수 감소, 인력 소진, 중소 제작사 붕괴 등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 한류로 이익을 얻는 산업은 늘어났으나 그 이익이 다시 콘텐츠 생산 조건으로 돌아오는 경로는 거의 제도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핵심이다. 수혜는 확산되었으나 재투자는 자발성에만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 센터장은 "환류란 성공한 산업의 이익 일부를 다시 그 성공의 원천이 된 영역으로 되돌리는 장치"라며, 환경 분야의 탄소 비용 내부화나 금융 규제에서 익숙한 개념이 문화산업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함을 강조했다. 실제로 프랑스는 텔레비전이 자국영화에 방송편성·프로모션·제작투자를 하도록 의무화했고, 캐나다와 유럽국가들은 플랫폼의 국내수익 중 일부를 국재에 재투자하도록 의무화했다.

Netflix는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Netflix는 한국 콘텐츠에 대규모 투자해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 위상을 높였으나, 동시에 제작비 급등, 방송 편성 축소, 드라마 제작의 급격한 감소, IP의 플랫폼 집중이라는 구조 변화를 가속화했다. 개별 프로젝트에는 자본이 투입되지만 인력 양성, 중소 제작사 존속, 장기 IP 축적 같은 기반 영역에는 충분한 자원이 돌아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홍 센터장이 주목하는 것은 '(가칭) 한류펀드' 구성이다.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매출을 창출하는 관광 상품, 항공·숙박 패키지, K-뷰티·K-푸드 마케팅, 플랫폼 광고 수익 등이 모두 콘텐츠라는 공통의 원천에 기대고 있다면, 이들 기업이 일정 부분을 콘텐츠 인력, IP 개발, 중소 제작 금융에 재투자하도록 유도하거나 선택적 의무를 부과하는 것은 가치사슬의 재균형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방식이다. 모든 기업에 일률적 부담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직접 투자와 기금 출연 중 선택권을 주고, IP 국내 잔존이나 인력 보호에 기여할수록 세금부담을 줄여주는 구조 등 서로 수용가능한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2026년 해외 한류박람회 연계 K뷰티 활동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미국(LA), 프랑스, 멕시코 개최지에서 K뷰티 체험·홍보를 진행하고 화장품 기업과 현지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매칭을 지원한다. 연구원은 지난해 해외 바이어 온·오프라인 상담회 운영을 통해 현장 MOU 19건, 3.2백만 달러(약 44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지 시장 특성에 맞춘 접근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유정희 프랑스 K마트 푸드디자이너는 "원재료명이나 성분 구성, 알레르기 표기, 라벨링 등의 요건을 충족하는지 현지 시장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류의 지속가능한 성공을 위해서는 단순한 상품 판매를 넘어 현지 규제와 소비 패턴을 반영한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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