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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소비 문화'에서 '체화 문화'로 진화…세계 대중문화 주도권 K-콘텐츠로 넘어와

한류, '소비 문화'에서 '체화 문화'로 진화…세계 대중문화 주도권 K-콘텐츠로 넘어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1980년대를 보낸 한 기자는 학창시절 친구들로부터 "한국인이 뭐야?"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 문화는 서구에서 거의 인식되지 않는 존재였다. 27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극적으로 변했다. 오늘날 한류는 단순한 '이국적 상품 소비'를 넘어 '체화와 동화'의 단계로 진입했다. 넷플릭스의 글로벌 1위를 차지한 '케이팝데몬헌터스'가 영화관에서 집단 관람 이벤트를 일으키고, 유튜브에서 BTS와 블랙핑크가 최고의 아티스트 채널(1위, 2위)을 유지 중이다. 영화계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뉴욕타임스 21세기 최고 영화 100선에 1위로 선정됐고,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드라마는 '오징어게임'이다.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한국 드라마는 영어권 콘텐츠 다음으로 가장 많이 시청되고 있다. 문화 평론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히 애니메이션의 기술적 혁신으로만 평가하는 것을 거부한다. '케이팝데몬헌터스'의 진정한 성공은 기저문화(base culture)를 서구 신화로, 부가문화(supplementary culture)를 한국 문화로 구성했다는 점에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는 한국인의 얼굴과 표정, 생활방식, 문명의 역사, 관습, 건축, 풍광, 신화, 현재의 대중문화와 소비행태가 모두 통째로 들어가 있으면서도, 세계 관객들이 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체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틀즈, 마블, 해리포터 등 영어권 작품들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는 평가다. 이는 지난 30여 년간 서태지에서 시작해 '겨울연가', '대장금', BTS, 블랙핑크, '기생충', '오징어게임' 등 K-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영토를 확장해온 결과다. 다만 이전까지는 한국 문화를 '아름답고 세련되며 이국적'인 상품으로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거리를 두고 소비하는 형태였다. 케이팝데몬헌터스는 이 경계를 붕괴시켰다. 2023년 기준 할류(한류)의 세계 시장 규모는 1,140억 달러이며, 2030년에는 1,4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디즈니의 100년 권위적 애니메이션 루틴에서 벗어난 새로운 길을 열었다는 평가로 이어진다. 지난 100년간 디즈니와 일본 지브리는 권위적이고 교훈적이지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공주 서사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케이팝데몬헌터스는 마블처럼 여성 영웅이 남성 캐릭터를 구원하면서도 보상을 바라지 않는 콘텐츠를 제시했다. 미국 넷플릭스의 자본과 일본 소니의 기술로 만들어졌지만, 이 작품은 한국 문화의 주도권이 영어권에서 대한민국으로 넘어왔음을 상징한다. 한국의 재해석된 문화가 세계인들의 보편적 언어가 되었고, 한국 대중문화가 세계 대중예술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는 뜻이다.

발행·편집 책임: 국기봉 · KPOP Signal 편집국이 기사는 확인된 소재를 바탕으로 AI 가 작성했으며 게시 전 자동 검증을 거쳤습니다. 사실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AI 이용 고지 · 정정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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