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문화·경제 전 분야로 확산…타이완 한국어학과 경쟁 치열, 라면 수출 1억 달러 돌파

한류의 글로벌 영향력이 문화와 경제 전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K-pop을 중심으로 한 한류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한국어 학습, 한식, 관광 등 연관 산업까지 급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타이완에서는 한국어 학습 열풍이 눈에 띄게 나타나고 있다. 문화광관부와 한국문화정보원이 발표한 '2025 글로벌 한류 트렌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K-pop이 아시아, 유럽, 북미, 라틴아메리카 전역에서 한류 콘텐츠 중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했다. 아시아 31.8%, 유럽 24.5%, 북미 32.3%, 라틴아메리카 38.1%였다. K-pop 내에서는 블랙핑크가 14.2%로 압도적 인기를 끌었고, 로제(9.0%), BTS(7.3%), '케이팝 귀신사냥꾼'(6.7%), 제니(5.0%), 리사(5.0%), 제이홉(4.6%), 정국(3.4%) 순이었다. 활동을 중단한 뉴진스도 3.0%로 9위를 차지하며 지속적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타이완 내 한국어능력시험(TOPIC) 응시자는 2011년 3천여 명에서 지난해 거의 만 명에 육박하며 12년 만에 3배 증가했다. 한국어 학습 모임은 20명부터 50명까지 참여하는 '언어 교환' 커뮤니티로 10년째 주기적으로 열리고 있다. 6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문화대학교 한국어문학과는 5년 전 60명이던 입학 정원을 올해 110명으로 늘렸으며, 대학원생을 포함한 전체 학생 수가 550명을 넘어섰다. 학과장은 "작년에 100명의 모집 정원을 모두 채운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K-pop과 K-드라마에 매료된 학생들은 졸업 후 통역·번역, 국제 무역, 한국어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한국 라면 수출도 사상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 달러(약 1,470억 원)를 기록해 처음으로 월간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종전 최고 기록인 2월의 9,291만 달러와 비교해도 16.9% 증가했다. 전년 동월 7,359만 달러 대비 46.8% 증가로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분기 실적으로 미뤄볼 때 올 연말 라면 수출액은 11억 달러를 넘어서며 10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갱신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 수출의 주역은 삼양식품이다. 올해 1분기 국내 라면 수출액 2억7,000만 달러 중 2,860억 원을 삼양식품이 차지했다. 삼양식품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3,857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매출이 57%, 영업이익은 235% 증가했다. 특히 '까르보불닭' 라면이 인기를 끌며 해외 매출액은 85% 늘었고,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은 올해 1분기 75%로 작년 1분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한류 영상 콘텐츠도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영화 '파묘'는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관객들은 배우 김고은이 무당춤을 우아하게 추며 칼을 던지는 장면을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동남아 시청자들은 무당이 동아시아 전역에 존재하지만 한국이 무당을 이렇게 멋있게 표현할 줄 안다며 한국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류의 확산은 한식, 관광, 한국어 학습 등 연관 산업 전반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언어학습 앱 듀오링고의 2023년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어가 세계에서 6번째로 많이 공부되는 언어로 나타났으며, 특히 인도에서는 영어, 힌디어, 프랑스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한국 라면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4억6,700만 달러에서 4년 만에 약 2배 성장했으며, 저장과 조리가 쉬운 간편 식품으로서 전 세계적 수요 증가의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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