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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글로벌 음악 수출 4위…국내 음반 판매는 역성장

한국, 글로벌 음악 수출 4위…국내 음반 판매는 역성장

한국이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전 세계 음악 수출 역량에서 4위를 기록했다. 미국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가 2024년 '루미네이트 수출 파워 스코어' 순위에서 한국의 4위 진출을 공식화했다. '수출 파워 스코어'는 국가별 최다 스트리밍 아티스트 순위, 음악을 수입하는 국가의 수, 음악 수입국의 스트리밍 규모, 해외 청취자를 보유한 아티스트 숫자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다. 특히 해외 진출 아티스트의 수가 많고 해외에서 우수한 성과를 내며 세계 음악 시장 점유율이 높은 국가의 점수가 높아진다. 한국 음악 수출의 주요 수입국은 일본으로 파악됐다. 일본은 세계 2위 규모의 음악 시장으로 2024년 한국 음악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만과 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순위 상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한국의 뒤를 이어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고, 7∼10위는 푸에르토리코·호주·스웨덴·브라질 순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팝의 영향력은 계속 커지고 있다. 루미네이트의 2024년 연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최다 판매 CD 톱 10 중 7개가 K-팝 앨범이었다. 비K-팝 작품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고문시의 시대(The Tortured Poets Department)'(1위), '1989 (테일러스 버전)(1989 Taylor's Version)'(7위)와 빌리 아일리시의 '날 때려(Hit Me Hard and Soft)'(10위) 3개에 불과했다. K-팝 7개 앨범은 미국에서 총 194만2,000장의 CD를 판매했다. 다만 K-팝의 본거지인 한국 음악 시장에서는 우려할 만한 신호가 나타났다. 한국 음악 콘텐츠 협회가 운영하는 서클차트에 따르면 2024년 한국 국내 음반 판매량은 9,330만 장으로 전년도 1억1,570만 장 대비 23.4%가 감소했다. 이는 9년 연속 성장을 끝낸 것으로,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음반 수출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한국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K-팝 음반 수출액은 2억9,180만 달러로, 전년도 2억9,036만 달러 대비 0.55% 증가에 그쳤다. 이는 팬데믹 직후 폭발적 성장을 이룬 이후 둔화된 모습이다. 2019년 K-팝 음반 수출액이 7,460만 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절대 규모는 성장했지만,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둔화됐다. 2024년 K-팝 음반 수출의 72.8%는 일본(8,980만 달러), 미국(6,029만 달러), 중국(5,979만 달러) 3개국이 차지했다. 국내 음반 판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한국 음악의 글로벌 영향력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K-팝 산업의 독특한 구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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