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중국 진출과 소니뮤직 협력으로 K-팝 글로벌 확장 가속화

K-팝 산업의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업 HYBE는 자회사 HYBE China를 설립하고, 중국 음악 스트리밍 거대 기업 텐센트뮤직엔터테인먼트(TME)에 SM엔터테인먼트 지분 9.38%를 약 1억7,700만 달러(약 2,477억 원)에 매각했다. 이는 중국 시장의 경기 회복 신호를 반영한 움직임이다. 그동안 중국은 한국의 THAAD 미사일 방어 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2017년 초부터 한류(hallyu) 제한 정책인 '한한령(hanhanryeong)'을 시행해왔다. 이 정책으로 한국 경제가 약 160억 달러(약 2조2,400억 원)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SM과 JYP 등 주요 기획사도 중국 자회사를 두고 있었지만, 실질적인 활동에 제약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한중 관계 개선 신호가 감지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2025년 이재명 신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K-컬처를 국정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하며 중국과의 문화·경제 교류 활성화를 강조했다. K-팝 창작자들의 해외 진출도 본격화되고 있다. 음악 퍼블리싱 회사 뉴타입이엔티는 글로벌 음악 퍼블리싱 업체 소니뮤직퍼블리싱(SMPK)과 종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는 국내 퍼블리셔가 소니뮤직퍼블리싱과 맺은 첫 협약이다. 협약 내용은 뉴타입이엔티 소속 프로듀서·작곡가들의 해외 뮤지션과의 공동 작업, 글로벌 오디션 공식 후원, 소니뮤직퍼블리싱 스튜디오의 공동 활용 등을 포함한다. 뉴타입이엔티는 2014년 설립된 K-팝 음악 퍼블리싱 회사로, NCT127, 스트레이 키즈, NMIXX, 라이즈(RIIZE) 등 주요 K-팝 아티스트의 앨범에 참여해왔다. 일본은 현재 K-팝의 가장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미국과 유럽이 세계 시장의 규모는 크지만, 동남아시아와 남미는 구매력이 아직 낮고, 중국은 정부 정책의 영향을 직접 받는 리스크가 있다"며 "현 시점에서는 일본만이 안정적인 수익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2025년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동시에 K-팝 매출의 30% 이상이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는 만큼, 일본 진출이 글로벌 확장의 첫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한류의 일본 내 영향력은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본 대중문화 개방 결정을 계기로 확대되기 시작했다. 2002년 KBS 드라마 '겨울연가'는 일본 중년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으며 '욘사마' 현상을 일으켰고, SM엔터테인먼트의 보아(BoA)는 일본 오리콘 차트 1위를 기록하며 K-팝의 일본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제 K-팝은 일본 일상 문화의 일부가 되어 있으며, 2024년 6월 도쿄돔 팬 미팅에서 뉴진스의 하니가 전설의 일본 아이돌 마쓰다 세이코의 히트곡 '푸른 산호초'를 리메이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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