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의 외모 품평 논란, 'K-POP 산업 투명성' 문제 재점화…포토카드 위조 적발도

하이브가 타사 아이돌에 대한 외모 품평 내부 문건으로 논란에 빠진 가운데, K-POP 업계의 구조적 문제들이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10월 29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클리 음악산업 리포트'라는 내부 보고서가 공개된 데 따른 것이다. 해당 문건에는 다른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을 평가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멤버들이 한창 못생길 나이에 우루루 데뷔를 시켜놔서 누구도 아이돌의 이목구비 아님", "외모나 섹스 어필에 관련되어 드러나는 경향이 두드러짐", "좀 놀랍게도 아무도 예쁘지 않음", "놀랄 만큼 못생겼음" 등 원색적 표현이 포함되어 있었다. 이 대표는 사과문에서 "여론을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한된 범위에 공유되었으나, 해당 문서의 내용이 매우 부적절했다. 케이팝 아티스트를 향한 자극적이고 원색적인 표현, 작성자의 개인적 견해와 평가, 그리고 그 내용이 문서로 남게 된 점에 대해 모든 잘못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또한 "해당 모니터링 문서 작성을 즉시 중단시켰고, 다시는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이드를 수립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이브의 사과 이후에도 업계의 문제는 계속되고 있다. 부산세관은 아이브, 세븐틴, 아이유 등 유명 가수의 저작권을 침해한 위조 포토카드 적발 사건을 발표했다. 40대 수입업자 A씨는 2022년 7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중국에서 저작권을 침해한 위조 포토카드 123만 장을 국내로 밀수입하여 약 1억6,000만 원대의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중국의 불법 해외직구 사이트에서 원가 400~1,000원대의 포토카드를 구매한 뒤 국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1장당 1만 원대의 가격으로 판매했다. 세관은 A씨가 개인통관고유부호를 불법 분산 입금하는 방식으로 적발을 회피하려 했던 점도 적시했다. 현재 적발된 36만 장이 압수되었으며, 나머지 87만 장은 이미 시장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됐다. K-POP 산업의 또 다른 구조적 문제는 '사사엥'(obsessive fans)으로 불리는 과도한 팬 추종 현상이다. 일부 팬들은 아이돌의 집을 찾아가거나,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거나, 가족에게 괴롭힘을 가하는 극단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 TWICE의 나연은 독일인 스토커 조시에게 지속적으로 추적당했으며, 동료 아티스트들의 재계약 과정에서 회사가 추가 권익 보호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K-POP 아이돌들은 회사의 구조적 문제와 팬의 과도한 행동으로 인한 심리적 압박을 받고 있다. 과도한 훈련 시간(하루 12시간 이상), 외모 중심의 평가 시스템, 그리고 소속사의 관리 논란이 겹치면서 아이돌들의 정신건강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와 관계 기관은 K-POP 아티스트의 권익 보호와 산업 투명성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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