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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서 귀국한 교민부터 대학생까지…한남동서 밤샘 탄핵 촉구 집회

프랑스서 귀국한 교민부터 대학생까지…한남동서 밤샘 탄핵 촉구 집회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5일 아침, 서울 용산구 한남동 윤석열 대통령 관저 앞에선 밤을 새운 시민들이 "윤석열 즉각 체포"를 외쳤다. 추위 속에서도 케이팝에 맞춰 춤을 추고 자유발언을 이어가던 시민들은 2박3일째 릴레이 집회를 벌이고 있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광화문의 '5차 범시민대행진'을 마친 뒤 한남동으로 옮겨 밤샘 집회를 진행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전날 저녁 시민 20만명이 이곳에 모여들었고, 약 1천여명이 폭설 속에서도 밤을 지샜다. 날이 밝자 첫차 운행과 함께 다시 시민들이 속속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교민 쟈크 박이(56)씨는 "윤 대통령이 체포되는 모습을 직접 보기 위해 프랑스에서 귀국했다"며 "12·3 내란사태 당시 국회를 지킨 시민들과 나라의 정상화를 위해 거리에 나서는 젊은 세대들을 보며 먼 곳에서 지켜만 보는 것에 대한 부채감이 늘 있었다. 이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에 밤을 새웠는데도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안산에서 온 김예진(32)씨는 "대국민 담화에서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해놓고 왜 또 거짓말을 하느냐. 떳떳하면 조사에 임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에 불응한 채 관저에 머물러 있는 윤 대통령을 두고 시민들의 분노는 고조되고 있다. 직장인 김예인(27)씨는 "지난주 금요일 윤 대통령이 당연히 체포될 줄 알았는데 공수처가 금방 포기하는 모습을 보고 답답해서 나왔다"고 했다. 부산에서 온 박아무개(34)씨는 "내란죄 피의자 윤 대통령을 엄호하는 경호처도 내란동조죄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밤샘 집회에는 청년 여성, 노동자,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정체성을 가진 시민들의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한 여성은 "저는 노동자도, 대학생도 아닌 학교 밖 청소년"이라며 "우리도 여기에 존재한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외쳤다. 시인을 꿈꾼다는 남영주(34)씨는 자작시를 읊으며 시민들의 연대감을 표현했다. 한편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는 탄핵 집회 참석자들을 촬영한 '불법 계엄을 막은 우리'라는 제목의 무료 사진전이 진행 중이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한문희의 작품 전시회인 이 카페를 SEVENTEEN의 버논이 아버지와 함께 방문해 화제가 됐다. 카페 측은 소셜미디어에 "작은 미술관 카페를 즐겨 주신 자유로운 아티스트 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버논과의 사진과 사인을 공개했다. 팬들의 목격담에 따르면 버논은 카페 사장의 "유명한 분이 이렇게 정치적으로 뜻이 깊은 곳에 와도 되냐"는 질문에 "아버지와 같이 와서 괜찮다"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만료를 하루 남짓 앞두고 열린 5일 아침 기자회견에서 비상행동은 "윤석열 즉각 체포"를 촉구했다. 김은정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운영위원장은 "분노한 시민들이 한겨울 밤을 두번이나 지새우며 즉각 체포를 명령하는데 이 목소리가 안 들리냐"고 지적했다. 박석은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은)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맘에 안 든다고 불법이니 무효니 하면서 집행을 무력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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