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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정책 속 K팝이 '안전자산'으로 부상…4대 기획사 주가 52주 고점

트럼프 관세 정책 속 K팝이 '안전자산'으로 부상…4대 기획사 주가 52주 고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산 철강에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예상치 못한 수혜 산업이 나타났다. 바로 K팝이다. 한국의 4대 엔터테인먼트 그룹 SM, YG, JYP 엔터테인먼트, HYBE의 주가가 지난 며칠간 52주 고점에 도달했다. 투자자들이 K팝 산업을 트럼프의 무역 분쟁 속 '안전 자산'으로 평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관세는 주로 철강, 반도체, 자동차 같은 물질 상품에 영향을 미치지만, 엔터테인먼트 같은 무형 문화산업은 영향을 받지 않는다. 신한투자증권의 지인해 연구원은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BTS와 블랙핑크 같은 주요 지식재산(IP)의 복귀와 미국 관세의 최소 영향으로 상당한 이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기관투자자들의 공격적 매수가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올해 들어 기관투자자들은 HYBE 주식 721억 원, SM 엔터테인먼트 328억 원, JYP 엔터테인먼트 294억 원, YG 엔터테인먼트 21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JYP 엔터테인먼트와 HYBE는 지난 화요일 주가가 각각 6.09%와 3.15% 상승해 52주 고점을 기록했으며, SM 엔터테인먼트와 YG 엔터테인먼트도 연간 최고가에 근접했다. K팝 산업의 미래에 대한 낙관적 전망도 투자 심리를 부채질했다. BTS는 멤버들의 군복무를 마친 후 올여름부터 전체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고, 블랙핑크는 올해 하반기 월드투어를 시작한다. 이는 팬 수요 증가로 이어져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게 만든다. K팝의 문화적 영향력도 중요한 요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K팝은 2023년에만 9억 달러(약 1,260억 원)를 창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3분의 1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경제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K팝은 관세 영향을 받지 않는 몇 안 되는 문화수출품으로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 또한 한중 문화 교류의 부활도 긍정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한국인의 비자 면제 입국을 허용하면서 콘서트 개최와 음악 판매 증대가 예상된다. 2016년 중국이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 수익의 약 5분의 1을 차지했던 만큼, 중국 시장의 부활은 K팝 산업 성장의 새로운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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