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K-팝 문화 세계에 각인... 식품·패션까지 파생 상품 열풍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단순한 스트리밍 콘텐츠를 넘어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잡으면서, 식품과 패션 브랜드들이 앞다퉈 협업에 나섰다. 영화는 낮에는 K-팝 아이돌, 밤에는 악마 사냥꾼으로 활동하는 가상 걸그룹 '헌트릭스'와 남자 그룹 '사자보이즈'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국계 미국인 감독 매기 강이 자신의 한국 뿌리에 대한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기획한 프로젝트로, 영화 속 인물들은 완벽한 아이돌이 아닌 '평범한 소녀'로 표현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작품은 K-팝 문화의 진정성을 애니메이션으로 담아내면서 세계적 호응을 얻었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된 이후, 아이돌 팬덤 중심으로 TikTok, YouTube Shorts 등에서 챌린지가 쏟아져 나갔다. 영국 왕립 공군 군악대 교대식에서 영화의 주제곡 '골든'이 연주될 정도로 글로벌 영향력을 확대했다. 식품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움직였다. 농심은 영화에서 헌트릭스 멤버들이 먹는 신라면과 새우깡이 영화 속에 나타나자, 이를 마케팅 기회로 삼았다. 회사는 자사 온라인 플랫폼의 주문 요청을 받고 넷플릭스와 정식으로 협업하기로 결정했다. 9월 29일부터 헌트릭스의 세 멤버인 루미, 미라, 조이가 각각 두 개씩 그려진 신라면 컵 6개 세트 1,000개를 한정 판매하고, 같은 달 한 달간 신라면과 새우깡을 영화 테마로 한 캠페인을 대형 할인마트와 소매점에서 진행한다. 농심은 지난달 영화의 세 캐릭터와 파란 호랑이 캐릭터가 그려진 올인원 면류 소스를 북미, 유럽,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의 한정 국가에 판매하기도 했다. SPC 그룹의 글로벌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는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케이크와 페이스트리를 출시했다. 사자보이즈를 그린 소다팝 케이크와 헌트릭스를 특징으로 하는 골든 버터번을 포함해 5개의 신제품이 금요일에 공개됐으며, 추가 케이크와 빵, 디저트가 이번 달 내 출시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는 서울, 경기도 판교, 인천국제공항, 제주도의 5개 주요 점포 외관에 '케이팝 데몬 헌터스' 브랜딩을 적용하고 있으며, 추가 캠페인도 계획 중이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영화 속 자사 제품의 존재를 공유하면서 화제가 됐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에 K-문화를 홍보한 만큼 우리도 K-라면과 K-스낵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계속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화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은 빌보드 핫 100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K-팝 노래 중 여성 가수가 부른 첫 번째 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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