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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정부·국회의 한류 산업 진흥 정책 탄력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 정부·국회의 한류 산업 진흥 정책 탄력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성공은 한류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재정의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정부와 국회는 이 문화적 열풍을 경제적 파급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법적·정책적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한류산업기반 지역성장 지원법'을 추진 중이다. 김승수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지자체가 한류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한류는 이제 단순한 문화 트렌드를 넘어 세계적으로 경제적 파급력을 지닌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BTS, 오징어게임, 블랙핑크에 이어 케이팝 데몬헌터스 같은 글로벌 콘텐츠가 계속해서 흥행을 거두고 있다. K-패션, K-뷰티, K-푸드, K-관광 등 연관 산업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한류 전반의 경제적 가치를 증대시키고 있다. 특히 지역산업 및 문화 자산과 한류 콘텐츠의 융합은 새로운 형태의 산업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 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문화콘텐츠 생산,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관광수요 증대 등 다양한 산업적·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법안은 지역 한류산업 진흥을 위한 거점기관 지정 및 운영 근거를 마련하고, 지자체의 교육훈련, 고용 연계, 일자리 정보 제공 등의 사업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훈련 및 고용연계 사업의 법적 근거 마련에 따라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대구의 경우 콘텐츠 기업이 제공하는 IP와 지역의 패션, 섬유, 뷰티 산업이 융합해 K-뷰티 및 패션 콘텐츠를 제작하는 체험시설을 구축할 수 있으며, 전문인력 양성과 지역 상품화를 추진할 수 있다. 대기업이 제공한 한류 IP를 바탕으로 굿즈, 음식, 관광상품 등 2차 콘텐츠를 지역에서 개발함으로써 대·중·소기업간 상생이 가능한 '오픈 이노베이션' 사업도 추진할 수 있게 된다. 대통령실도 케이팝의 미래를 적극 뒷받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8월 20일 아리랑 국제방송의 특별 프로그램 '케이팝: 더 넥스트 챕터'(K-pop: The Next Chapter)에 출연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메기 강 감독과 걸그룹 트와이스의 멤버 지효와 정연을 만나 "세계적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의 현재와 앞으로의 비전"을 나눴다. 대통령실은 "산업계의 다양한 관계자와 함께 케이팝이 쌓아온 세계적 위상과 글로벌 콘텐츠가 보여준 확장성을 조망하고, 이를 토대로 케이팝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나누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케이팝에서 시작된 열풍이 K-컬처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며 "관계 부처는 '팔 길이 원칙'에 입각해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태도를 견지하라"고 당부했다. 팔 길이 원칙은 정부가 문화예술 등 공공지원 분야를 지원하되 운영에 간섭하지 않고 자율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 '뮷즈'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56% 증가했으며, 이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와의 직접적 연관성을 보여준다. 현대경제연구원의 'BTS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서는 BTS를 걸어 다니는 수십 개 중견기업으로 평가하며, 2018년 기준 연평균 4조14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창출했다고 밝혔다. 국제 협력 차원에서도 한류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8월 26일부터 사흘간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첫 문화장관급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칠레 등 상당수 회원국이 한국 문화산업의 성과에 주목하고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30년까지 문화산업 비중을 GDP의 7%까지 성장시키는 목표를 제시했으며, 인도네시아는 2024년 해외 한류 실태조사에서 'K콘텐츠에 대한 호감 비율'이 86.3%를 기록했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문화산업 고위급대화는 APEC의 10여 개 이상 장관회의 중 유일하게 문화산업 분야만 다루는 회의로, 불국사와 석굴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밀집한 도시에서 21세기 경제·디지털 담론과 전통문화의 가치가 연결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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