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 성공에 5만 석 K-팝 전용 아레나 건립 재점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글로벌 성공이 K-팝 산업 인프라 확충 논의를 다시 주목하게 하고 있다. K-팝 문화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국내 공연장의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는 5만 석 이상의 공연 전용 아레나가 없는 상태다. 서울월드컵경기장(6만5천 석), 서울올림픽주경기장(6만 석 예정) 등 대규모 시설이 있지만 프로축구나 프로야구 전용 시설이라 공연 전용으로 사용하기 어렵다. 2023년 잼버리 K-팝 콘서트 이후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가 훼손된 것도 이 공간이 공연 전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규모가 더 작은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1만5천 석)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1만5천 석) 등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 같은 팬덤 규모가 큰 K-팝 그룹의 단독 콘서트를 열기에 여전히 부족하다는 평가다. 인스파이어는 송도에 있어 공연이 늦게 끝날 경우 교통이 불편하다는 단점도 있다. 이용을 원하는 아티스트가 많고 공연 기간이 몰려 있어 원하는 때 공연장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새 정부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관광업계 출신 인사가 된 것도 K-콘텐츠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시너지에 주목한 결과로 보인다. K-콘텐츠 산업의 중심을 수출에서 내수로 옮기겠다는 의지가 담긴 인사로 평가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 고양시의 K-컬처밸리(2만 석 규모)와 서울 창동의 서울아레나(최대 2만8천 명 수용, 2027년 완공 목표)가 건립 중이다. 하지만 K-컬처밸리는 민간투자 방식 추진 과정에 원자재 가격 상승, 전력 공급 문제, 하천 악취 등으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최근 사업 형태를 민관협력으로 변경해 재개될 예정이다. 하이브 레이블 플레디스의 한성수 마스터 프로페셔널은 "K-팝은 아티스트가 가진 본질적인 매력을 음악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세계 모든 아티스트는 결국 진정성으로 팬의 마음을 움직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븐틴의 사례를 들며 "멤버들이 데뷔 당시에는 1,000명의 팬을 모을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스타디움 투어를 도는 팀이 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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