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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라면 도전 열풍, 화상 위험 초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라면 도전 열풍, 화상 위험 초래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인스턴트 라면 장면이 소셜미디어상 유행 트렌드가 되면서 건강 위험 경고가 나타났다. 영화에서 가상의 K-팝 걸그룹 HUNTR/X가 악마와 싸우기 전에 '라면'(ramyun·한국식 인스턴트 국수)으로 에너지를 충전하는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모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 속 라면 장면을 따라 하는 영상들이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 퍼지고 있다. 유명 먹방 크리에이터 'Eat with Lulu'를 비롯해 많은 사용자들이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 라면을 먹는 영상을 올리고 있으며, 월마트와 코스트코 같은 대형 유통점에서도 영화 관련 라면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이 트렌드에 주목한 보스턴 쉬라이너스 아동병원(Shriners Children's Hospital)은 최근 인스턴트 라면으로 인한 화상 위험에 대한 경고를 발령했다. 시카고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소아 화상 환자의 약 3분의 1이 인스턴트 라면으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쉬라이너스 아동병원의 소아과 화상 전문의 콜린 라이언 박사에 따르면, 병원에서 취급하는 화상 환자 중 약 3분의 1이 라면 국물로 인한 것이며, 매주 2~3명의 어린이가 인스턴트 라면으로 인한 화상으로 입원한다. 특히 위험한 것은 컵라면으로, 용기가 쉽게 넘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라이언 박사는 "성인 기준 화씨 140도(섭씨 60도)에서 2도 화상을 입는 데 3초가 걸린다. 끓는 물의 온도인 화씨 212도(섭씨 100도)에서 아이가 화상을 입을 경우 매우 빠르게 깊은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라면으로 인한 화상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라면의 특성 때문이다. 국물뿐 아니라 라면 면발이 매우 끈기 있어 한 곳에 달라붙어 열을 오래 유지함으로써 더 깊은 화상을 초래할 수 있다. 응급 조치가 매우 중요한데, 라이언 박사는 "화상 직후 20분간 찬 흐르는 물로 식혀야 한다"며 "이는 화상 후 2~3시간까지 효과가 있으므로 직후에 응급 처치하지 못했더라도 늦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화상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어린이 중 약 3분의 1만이 초기에 적절한 응급처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언 박사는 현재 보이는 화상 사례 중 '케이팝 데몬 헌터스' 트렌드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는지는 확실하게 파악할 수 없다고 말했으나, 보호자들은 자녀들이 영화의 유행 트렌드를 따라 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 부적절한 응급처치 시 영구적인 흉터와 손상을 초래할 수 있으며, "비후성 흉터나 켈로이드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불안정하고 계속 벗겨지며 많은 통증과 가려움을 야기한다"는 의료진의 경고를 고려할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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