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지구적 열풍…서울 관광 25% 증가, 드론쇼·CPR 활용까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가 단순한 문화 현상을 넘어 글로벌 여행·경제·의료까지 확산되고 있다. 여행 데이터 업체 Trip.com 그룹에 따르면 영화 공개(6월 20일) 이후 한국으로의 글로벌 항공편 예약이 전년 대비 25% 증가했으며, 6월 이후 평균 월간 11%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 여행객이 선도하고 있으며 중국, 일본, 베트남이 상위 3개 시장이다. 북미에서도 관심이 높아져 캐나다와 호주로부터의 항공편 예약이 각각 50% 이상, 2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정부는 지난달 7월 외국인 관광객 136만 명이 방문했으며, 이를 영화의 글로벌 인기가 핵심 촉진 요소라고 발표했다. 영화에 등장한 문화유산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데, Trip.com에서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검색이 전년 대비 34% 올랐고 경복궁 궁전 예약은 115% 이상 급증했다. 북촌 한옥마을을 테마로 한 서울 도보 투어는 Trip.Pulse(여행 트렌드 플랫폼)에서 3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으며, 전통 찻상 예식 체험이나 김장 문화 체험 같은 한국 로컬 투어도 인기를 끌고 있다. Trip.com은 "아시아태평양 여행객의 대부분이 시청한 콘텐트를 바탕으로 목적지를 선택하고 있으며, 25~34세 연령층에서 미디어 기반 여행 관심이 특히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 하늘에서도 '케데헌'의 문화적 임팩트가 빛났다. 지난 9월 7일(현지시간) 서울 상공에 약 1,200개의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영화 속 주인공 루미와 한국 랜드마크를 형상화한 드론 쇼가 펼쳐졌다. 무료 행사에 참석한 관객들은 영화의 인기 캐릭터가 도시 위에 솟아오르는 장면에 환성을 질렀다. 영화의 인기는 예상치 못한 의료 분야에까지 미쳤다. 영화 사운드트랙은 빌보드 핫100에서 사상 처음으로 4개의 동시 톱 10 히트곡을 기록했는데, 그중 악귀 그룹 '사자보이즈'의 곡 '소다팝'이 주목을 받고 있다. 켄터키터키주 노튼 심장·혈관 연구소의 매튜 J 소우사 박사는 "'소다팝'의 후렴구는 손으로만 하는 CPR(심폐소생술)의 리듬을 유지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적십자사는 음악을 CPR 리듬 유지에 활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으며, 'BPM(분당 박자) 100~120'인 곡이 최적이라고 제시했다. 소우사 박사는 "가까운 사람이 CPR을 두려워하거나 긴장할 때 음악은 친숙한 리듬을 제공해 신뢰감을 높이고 불안감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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