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K팝을 넘어 완전한 글로벌라이제이션'…A2O엔터로 세 번째 시대 개막

SM 엔터테인먼트 창립자 이수만이 새로운 기업 A2O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K팝을 넘어 완전한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추진하고 있다. 한류의 한계를 벗고 국경 없는 음악으로의 변신을 꿈꾸는 이수만의 비전을 들어봤다. 이수만은 연합뉴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제 '한류'라는 한정적인 단어를 넘어서야 한다"며 "넥스트 스텝인 4단계는 완전한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이라고 강조했다. SM을 떠난 후 국내 언론과의 첫 인터뷰로 꼽히는 이번 발언은 그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준다. 이수만이 수십 년에 걸쳐 제시한 'K팝 3단계론'은 K팝 산업의 글로벌 전략으로 널리 채택돼왔다. 1단계는 K팝을 해외로 수출하는 것, 2단계는 현지와 협업하는 것, 3단계는 현지에서 K팝을 구현하는 것이었다. 이 이론은 외국인으로만 구성된 K팝 그룹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으며, 대부분의 대형 기획사가 따르는 전략이 되었다. 이제 이수만은 '비욘드 K팝'(Beyond K-pop) 시대를 제안하고 있다. 그는 "'한류 3단계론'을 설계하고 실현해왔지만, 이제는 '비욘드 K팝'이 돼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A2O 가수의 중국 활동도, 지금 한창 준비 중인 미국, 일본 활동도 모두 글로벌라이제이션의 일환"이라며 "A2O의 음악을 K팝이 아닌 '잘파 팝'(Zalpha Pop·Z세대와 알파 세대를 겨냥한 음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내놓은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2023년 SM의 지분을 매각하고 떠난 이수만은 A2O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며 인생 제3막을 열었다. 'Alpha to Omega'의 약자인 A2O는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과정에서 스타와 팬이 함께한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첫 데뷔 그룹인 A2O 메이(MAY)는 2024년 12월 동방신기의 히트곡 '주문'을 리메이크한 곡으로 데뷔했으며, 초기에는 중국어권 플랫폼을 중심으로 활동했다. A2O의 중국 시장 집중과 중국인 연습생 다수 구성에 대해 '이수만의 중국몽'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이수만은 "저의 중국몽은 K팝을 중국으로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인이자 IT맨으로서 개발해온 테크놀로지와 셀러브리티 프로듀싱 기술을 중국 시장에 접목하는 것"이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음악에는 국경이 없고, 없어야 한다. 가장 큰 마켓에서 가장 큰 스타가 나온다"며 "중국 음원 플랫폼 외에도 곧 스포티파이에서 A2O의 음악이 공개될 것이고, 소속 가수들은 서구권에서도 활동하게 될 것이다. 우리 연습생은 다양한 국적으로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이수만이 그리는 미래는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는 세계 1위의 한국발 엔터테인먼트 기업, 둘째는 셀러브리티와 기술의 결합을 통한 새로운 해석과 프로듀싱, 셋째는 그 결과물을 셀러브리티와 팬이 완전히 공유하며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A2O는 이를 구현하기 위해 곧 자체 플랫폼을 오픈할 예정이며, 팬들이 놀면서 재창작하는 'play to create' 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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