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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반 위에 울려 퍼지는 K-팝…밀라노 올림픽에서 주목받는 한류 음악의 저작권과 문화영향

은반 위에 울려 퍼지는 K-팝…밀라노 올림픽에서 주목받는 한류 음악의 저작권과 문화영향

사진 jeffguillenn / Public domain — Wikimedia Commons

2월 6일 개막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K-팝이 새로운 문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93개국 3,5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하며 대한민국은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특히 피겨스케이팅은 음악과 연기가 결합된 종목으로, K-팝이 피겨스케이팅 음악의 새로운 흐름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 K-팝의 존재감은 뚜렷하다.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갈라쇼에서는 로제의 '아파트(APT.)'와 드라마 '오징어 게임' OST가 사용돼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외국 선수들 역시 K-팝을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택하며 한류의 확산을 실감케 했다.

한국 대표 이해인 선수는 갈라 프로그램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Your Idol'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이해인은 올림픽 시즌 프리스케이팅에서 조르주 비제의 '카르멘 조곡'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사용하며 오른쪽 어깨가 드러나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다. 이 의상은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기간에 '보그 이탈리아'가 선정한 '올림픽 피겨 베스트 룩' 2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어워즈 '베스트 의상상' 후보에도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한 선정이다.

한편, 피겨 남자 싱글 차준환은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기수로 입장해 국내외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K-POP 아이돌 같다', '귀여움이 정의인 곳이 여기 있다'"는 반응이 이어진다고 보도했으며, SNS에는 "기수하는 차준환은 최고로 귀엽다", "반짝이는 화려함이 있어 훌륭했다"는 환호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차준환은 이탈리아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 도착했을 때도 수십 명의 현지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

K-팝이 국제 무대에서 사용될 경우 음악의 저작권은 명확한 규칙에 따라 관리된다. 저작권은 해당 국가의 법을 적용하는 '속지주의'에 따라 보호되며, 이번 올림픽에서 사용되는 모든 음악의 사용료는 이탈리아 저작권법에 근거해 현지 저작권관리단체인 SIAE가 징수한다.

한국 음악이 경기장에서 사용될 경우, SIAE는 사용료를 징수한 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음저협)에 전달하고, 음저협은 이를 국내 작곡가와 작사가 등 창작자에게 분배한다. 음저협은 현재 전 세계 102개 저작권관리단체와 상호관리계약을 체결해 해외에서 사용된 한국 음악의 권리를 관리하고 있다. 음저협 관계자는 "이탈리아 SIAE와는 오랜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대규모 국제 행사인 만큼 사용된 음악이 누락 없이 정산될 수 있도록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스템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대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는 약 7,900곡의 음악이 총 4만 5,000여 회 송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K-팝의 세계적 인기에 힘입어 해외에서 징수되는 저작권료 규모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 해 해외 음악 저작권료는 약 4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5%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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