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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17세" 신인 K팝, '청량함' 마케팅으로 시장 재점령

"영원한 17세" 신인 K팝, '청량함' 마케팅으로 시장 재점령

한국 K팝 신인 그룹들이 '청량함(cheongnyang)'이라는 공통 마케팅 키워드로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청소년의 신선함과 활기를 강조한 이 전략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기존 마케팅 패러다임이 재편되고 있다. 청량함은 최근 K팝 신인 기획사들의 필수 마케팅 용어로 자리 잡았다. NewJeans, Meovv, ZeroBaseOne, TWS, NCT Wish, BoyNextDoor, Younite, KickFlip, Tempest, HITGS 등 신세대 아이돌들이 하나둘 이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음반 설명과 뉴스 헤드라인에 "신(neo) 청량함", "신비로운 청량함", "힙한 청량함", "클래식 청량함" 등 수식어를 달아 차별성을 강조하는 전략이 펼쳐지고 있다. BoyNextDoor는 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신인 그룹 중 하나다. 2023년 5월 데뷔한 6인조 보이밴드는 5월 13일 발매한 4번째 미니앨범 '노 장르(No Genre)'로 첫날 70만 장을 판매했다. 앨범 제목 '노 장르'는 "우리 그룹이 모든 장르를 아우른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멤버들은 HYBE 빌딩에서 늦게까지 연습하기로 유명해 "하이브의 수호자"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이들은 헤드셋 마이크 대신 핸드마이크로 공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산은 "데뷔 전부터 핸드마이크로만 연습하고 공연했다. MC 활동도 인이어 마이크를 썼지만, 그룹으로는 인이어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아이 필 굿(I Feel Good)'은 강렬한 안무가 특징으로, 성우호는 "우리가 지금까지 한 곡 중 가장 피로한 노래"라고 설명했다. '청량함' 마케팅이 신인 그룹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빅히트 뮤직은 투모로우X투게더(TXT)의 디지털 싱글 '러브 랭귀지'를 "청량함 러브송"으로 표현했다. 이는 신인과 기존 그룹 모두가 같은 마케팅 언어를 공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신인 아이돌의 청소년 이미지는 K팝 산업의 오래된 관행이지만, 최근 '청량함'이라는 단일 키워드로 수렴되는 현상은 업계의 마케팅 전략 변화를 시사한다. BoyNextDoor 멤버 재현이 "(우리는) 매일 연습한다. 열정이다"라고 강조했듯이, 신인 그룹들은 청량한 이미지 뒤에 숨은 실력과 노력을 강조하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또한 로크 밴드 Dragon Pony도 신인 아이돌 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빌보드가 5월의 K팝 신인상으로 선정한 Dragon Pony는 2024년 9월 데뷔한 4인조 록밴드다. 리더 안태규는 용띠, 나머지 멤버들은 모두 마띠여서 팀 이름을 '용(龍)과 말(馬)'의 합성어로 정했다. 멤버 전원이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해 "솔직한 이야기와 감정, 밴드 사운드의 거친 에너지"를 담은 음악을 만들고 있다. 지난 3월 발매한 최신 EP '낫 아웃(Not Out)'으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K팝 산업이 '청량함'이라는 단일 마케팅 키워드로 수렴되면서, 신인 그룹 간 차별성이 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만 각 기획사가 청량함 위에 고유한 음악성과 콘셉트를 더하는 전략으로 나이 어린 신인들의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팬덤 확보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는 명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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