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를 밀어낸 케데헌, 美 어린이 문화 장악

Netflix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미국 어린이 문화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었다. 공개 1년이 가까워진 지금까지도 식지 않은 인기로, 디즈니 영화 '겨울왕국'의 엘사가 과거 점유하던 생일 파티 시장을 완전히 대체했다. 주제곡 'Golden'은 빌보드 핫100 차트에 44주 연속 진입이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최근 9위를 기록했다.
LA 지역 파티 기획사 펑키 디바 앤드 듀드의 공동 대표는 "요즘은 거의 모든 파티가 케데헌 테마"라며 "어떤 날은 하루에 다섯 번의 케데헌 파티를 진행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보이즈 캐릭터를 연기하는 엔터테이너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한 학부모는 "지난 6개월 동안 참석한 생일 파티 절반가량이 케데헌 테마였으며, 파티 장식까지 부모들끼리 돌려 쓸 정도"라고 전했다.
이 열풍은 교육 현장으로도 확산되었다. LA 지역 학교의 방과 후 수업에서는 'Golden' 등 영화 OST에 맞춘 댄스 수업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고학년까지 폭넓은 연령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 파티 기획사 대표는 "이 작품은 어린 저학년뿐 아니라 3~5학년까지 모두 좋아하며, 무술 요소와 음악이 결합된 점이 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상업 공간에서도 이 인기가 확인되었다. 스페인어 공연이 가능한 엔터테이너 팀은 최근 LA 인근 맥도날드 여러 매장에서 공연을 펼쳤다. 팀을 이끄는 캐서린 디아즈는 "맥도날드가 직접 요청했으며, 크리스마스 행사였지만 아이들이 헌트릭스를 보고 싶어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는 K팝 걸그룹이 악령에 맞서 노래로 세상을 지킨다는 설정이다.

공개 1년이 가까워졌음에도 넷플릭스 영어 영화 주간 톱10에 여전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주제곡 'Golden'을 부른 Audrey Nuna, EJAE, Rei Ami는 미국 빌보드의 '우먼 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의 여성 상을 수상했으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이 곡을 공연했다. 케데헌의 후속작 제작이 확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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