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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9년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고조...호미들 중국 공연 허가 후 사기 급증으로 EPEX 연기

약 9년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 고조...호미들 중국 공연 허가 후 사기 급증으로 EPEX 연기

2016년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약 9년간 지속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의 해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한국 국적 가수들의 중국 무대 진출이 잇따르면서 한류 재개 움직임이 뚜렷해졌으나, 이에 편승한 사기 증가로 일부 공연이 연기되는 상황도 발생했다. 호미들은 2016년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중국 본토에서 공연을 허가받았다. 한국힙합어워즈에서 2021년 올해의 신인 아티스트로 선정된 호미들은 한국 국적의 2000년생 3인조 그룹으로, 미국 국적을 갖고 한국에서 활동하는 밴드 '검정치마' 등의 중국 공연 사례는 있었지만 한국 국적의 가수 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가수 윤수현은 한한령 이후 처음으로 열린 한중 교류 기념 행사에 초청돼 현지 무대에 섰다. 지난 3월에는 K-팝 걸그룹 아이브와 트와이스가 팬사인회를 개최하는 등 한류 활동 재개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영화 부문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중국 전역 영화관에서 정식 개봉됐다. 워너브러더스가 배급하는 미국 작품이면서 동시에 한국인 감독의 작품이 중국에서 개봉된 것이다. 중국의 해외 영화 수입은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 산하의 국유기업 중국전영집단이 전담하며 중국 중앙 당국 허가가 필수적인데, 이번 개봉이 한한령 완화로 해석되고 있다. 한한령이 풀린다면 수혜받을 분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한령 이전 연간 미디어 콘텐츠의 중국 판매 금액은 1,100억 원 수준이었으나, 이후 400억 원대로 감소했다. 한한령 완화 시 기존 K콘텐츠 지적재산권(IP) 수출, 중국 현지 드라마 동시 방영, 중국 현지화 오리지널 콘텐츠 및 공동제작 협업 등 다양한 기회가 펼쳐질 전망이다. K-팝 부문의 기대감도 크다. YG엔터테인먼트 소속 빅뱅은 2016년 중국 본토 팬미팅을 총 29회 진행해 48만 명을 모았으나, 현재는 방탄소년단(BTS), 스트레이키즈, 블랙핑크, 에스파, 트와이스 등이 스타디움 규모 콘서트를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 국내 증시 상장 기획사 중 하이브, SM, YG, JYP엔터테인먼트 모두 수혜주로 꼽힌다. 특히 하이브는 BTS 완전체 컴백이, SM엔터테인먼트는 에스파와 NCT드림 등의 글로벌 아이돌 보유가 강점이며, JYP엔터테인먼트는 소속 아티스트 트와이스와 스트레이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K-뷰티 산업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2030 타깃 한국 화장품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2차 K-뷰티 부흥기가 도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한한령 해제 움직임에 편승한 사기 사건도 속출하고 있다. EPEX는 5월 31일 중국 푸저우에서 개최 예정이던 '2025 EPEX 콘서트 청춘결핍'이 현지 사정으로 부득이하게 연기됐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EPEX의 공연 허가 이후 한국 가수의 공연과 관련한 중국과 한국 내 사기가 급증했으며, 중국 당국이 연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관영 언론 CCTV의 고위층을 사칭한 업체가 대규모 공연을 승인받았다는 거짓 정보로 영업을 펼치는 사례까지 나타났다. EPEX 측은 중국 당국과 협의해 연기된 일정과 장소를 최대한 빨리 공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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