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영국·다국적 멤버들, K-POP 신세대 열다

K-POP 무대 위에 새로운 얼굴들이 떠오르고 있다. 미국 아시아계 전원으로 구성된 RE:WIND, 영국 태생의 dearALICE, 그리고 HYBE의 다국적 그룹 KATSEYE가 차례로 주목을 받으며, K-POP의 글로벌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RE:WIND는 K-POP 역사에서 처음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멤버 전원으로 구성된 보이 그룹이다. Allele Entertainment의 지원을 받는 이들은 Eddie(2003년생, 한국계 미국인), Elaya(2002년생, 일본-히스패닉계 미국인), Lei(2000년생, 중국계 미국인)로 구성되어 있다. 세 멤버 모두 과거 남한에서 K-POP 연습생 생활을 했으나, 연습생 시스템의 나이 제한과 가족으로부터의 거리 등으로 인해 꿈을 접어야 했다. Allele Entertainment와의 계약으로 미국 무대에서 제2의 기회를 얻게 된 그들은 데뷔곡 'FOREVER'로 아시아계 미국인 아이덴티티와 글로벌 음악적 야심을 융합하는 새로운 K-POP의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영국 태생의 dearALICE는 BBC 다큐멘터리 '메이드 인 코리아: 더 K-팝 익스피리언스'를 통해 국제 무대에 소개되었다. Blaise Noon, Dexter Greenwood, Olly Quinn, James Sharp, Reese Carter 다섯 명의 멤버로 구성된 이들은 전국 공개 모집을 통해 선발되어 SM엔터테인먼트의 Hee Jun Yoon 디렉터 지도 아래 서울에서 100일간의 댄스 및 보컬 부트캠프를 거쳤다. Kakao Entertainment, 미국 레이블 Gamma, 영국 제작사 Moon&Back Media가 함께 참여한 이 프로젝트는 문화 다양성이 예술적 진화와 창의적 교환을 어떻게 추동하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기획되었다. 전통적인 애교 스타일을 벗어나 더욱 공격적이고 의도적인 움직임으로 무대를 장악하는 그들의 스타일은 K-POP의 기존 규범에 도전하고 있다. HYBE의 첫 다국적 걸그룹 KATSEYE의 멤버 Lara Raj(19세, 인도계 미국인)의 공개 커밍아웃은 K-POP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Lara는 글로벌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서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알고 있었다"며 "드림 아카데미에 출연했을 때 정말 무서웠다. 사람들이 받아줄지, 데뷔에 영향을 미칠지 몰랐다"고 당시의 심정을 전했다. 현재 K-POP 산업에서 주요 기획사 소속 아티스트가 공개적으로 정체성을 밝힌 사례는 처음이다. 음악평론가 임희윤은 "K-POP은 창의적 다양성은 풍부하지만 아티스트의 정체성에는 보수적 기준을 적용해왔다"며 "시대가 변했음에도 이런 변화가 K-POP에서 나타나는 것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RE:WIND, dearALICE, KATSEYE의 등장은 K-POP이 지리적 경계와 민족적 정체성을 초월하는 글로벌 음악 장르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 그룹은 자신들의 배경과 정체성을 드러내며 K-POP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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