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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0%대도 멈추지 않는 K-POP 오디션 프로그램 전성시대

시청률 0%대도 멈추지 않는 K-POP 오디션 프로그램 전성시대

사진 TV10 / CC BY 3.0 — Wikimedia Commons

K-POP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 저시청률에도 불구하고 계속 제작되고 있다. 엠넷 '보이즈플래닛', MBC '소년판타지', JTBC '알유넥스트', SBS '유니버스 티켓' 등 지난 1년간 방송된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이 모두 평균 시청률 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보이즈플래닛'은 자체 최고 시청률 1.2%로 종영했지만 평균은 0%대에 머물렀고, '유니버스 티켓'은 첫 회 1.1%로 출발해 내내 0%대를 기록하다가 0.6%로 막을 내렸다. 그런데도 SBS는 '유니버스 티켓' 종영 약 3개월 만에 시즌2 '유니버스 리그' 제작 방침을 공개했고, 지원자를 모집해 올해 하반기 중 방송할 예정이다. 시청률이 낮아도 오디션 프로그램이 계속 제작되는 이유는 참가자가 시행착오를 겪으며 아이돌로 거듭나는 과정을 소개하는 것이 팬덤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방송사 입장에서 아이돌 서바이벌은 콘텐츠로서의 가치보다 사업적인 가치가 더 크다. 방송 제작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방송을 통해 탄탄한 팬층을 확보한 아이돌 그룹은 좋은 부가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이 그룹으로 데뷔하면 유닛 활동, 콘서트, 매니지먼트 계약 등을 통해 방송사는 여러 부가 수익을 낼 수 있다. 일종의 지적재산(IP) 사업을 하는 셈이다. 이미 성공 사례가 있다. 엠넷의 '보이즈플래닛'으로 작년에 데뷔한 보이그룹 제로베이스원은 K-POP 그룹 사상 최초로 데뷔 첫날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얻었다. K-POP의 활동 무대가 세계로 넓어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마니아층에 의존하는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들은 해외 K-POP 팬들의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글로벌 오디션으로 아이돌 지망생을 세계 각국에서 모집하고, 글로벌 팬덤의 투표를 반영해 참가자들을 평가한다.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 아이돌 서바이벌은 내수용이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을 공략해서 글로벌 팬덤을 끌어모으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사들은 새로운 포맷으로 젊은 시청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엠넷의 '아이랜드2: N/a'는 지난 2020년 보이그룹 엔하이픈을 탄생시킨 '아이랜드'의 두 번째 시즌으로, 10개국 13개 도시에서 진행된 대규모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24명의 지원자가 최종 데뷔를 위해 경쟁한다. 월드 클래스 프로듀서 테디(TEDDY)를 비롯한 각 분야 최고의 실력파로 구성된 초호화 프로듀서 진이 참여한다. JTBC 여성 보컬 그룹 결성 오디션 '걸스 온 파이어'는 단순한 걸그룹이 아닌 보컬에 특화된 여성 그룹 탄생을 표방한다. 장르, 전공, 나이, 국적과 관계없이 개성 넘치는 보컬 실력자들이 'NEW K-POP' 여성 보컬 그룹의 탄생을 그린다. '슈퍼밴드', '팬텀싱어' 제작진이 의기투합했다. KBS2 'MAKE MATE 1(MA1) 메이크메이트원'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 이후 약 6년 만에 선보이는 K-POP을 이끌 차세대 보이그룹을 뽑는 글로벌 아이돌 데뷔 프로젝트다. 36명의 다국적 참가자들이 아이돌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그리며, 기타 아이돌 서바이벌과는 달리 참가자 전원이 소속사가 없는 평범한 '일상 소년'들이다. 방송사들은 기존 심사위원 중심 평가 방식에서도 벗어나고 있다. 뉴스핌이 개최하는 '마이 케이팝 스타'는 심사위원 없이 100% 대중 참여로 우승자를 선정한다. 유튜브와 틱톡 등 플랫폼에 업로드된 참가 영상의 조회수와 좋아요 수로 순위를 가리며, 최종 우승자에게는 상금 1억 원을 수여한다. 대중문화평론가들은 "오디션으로 아이돌 그룹이 탄생하면 그 과정에서 유닛 활동과 여러 부가 사업으로 방송사는 수익을 낼 수 있다"며 "다양한 뉴미디어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하는 와중에 아이돌 서바이벌은 기존 방송사들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요즘 오디션 프로그램은 참가자 간 분쟁 강조보다 숨겨진 실력자를 발굴해 별로 거듭나는 기쁨을 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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