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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한국에 상륙…"K-pop은 음악 장르 넘어 문화 운동"

빌보드, 한국에 상륙…"K-pop은 음악 장르 넘어 문화 운동"

사진 TV10 (티비텐) / CC BY 3.0 — Wikimedia Commons

세계 최고의 음악 권위지 빌보드가 한국에 진출했다. 빌보드는 K-pop을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닌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을 재정의하는 문화 운동으로 인식하며 한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마이크 반 빌보드 CEO는 15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빌보드는 K-pop과 K-뮤직이 단순한 음악 장르가 아니라 국경을 초월하고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형을 계속해서 재정의하는 문화 운동이라는 점을 인정한다"며 "미국과 한국의 저널리스트와 음악 애호가로 구성된 헌신적인 팀과 함께 빌보드의 업계 최고의 플랫폼과 콘텐츠를 통해 K-뮤직의 아름다움을 더욱 증폭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빌보드 코리아는 6월에 공식 론칭할 예정이며, 첫 호 "빌보드 K Vol.1"을 발행할 계획이다. 김유나 빌보드 코리아 발행인은 "빌보드 코리아는 한국 음악과 문화의 문화 대사이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목적지가 되기를 목표로 한다"며 "월간 매거진을 발행할 뿐 아니라 K-pop 스타의 디지털 화보 등 원본 콘텐츠를 제작해 전 세계에 유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 CEO는 또한 빌보드 본사의 콘텐츠 팀과 협력해 K-pop 스타들과의 디지털 에디토리얼과 비디오 콘텐츠 제작 등 다양한 미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발행인은 "빌보드 코리아는 빌보드의 한국 음악 팀이라고 보면 된다"며 "본사가 진행하는 많은 행사 중 하나를 한국에 유치할 계획도 있다"고 덧붙였다. 반 CEO는 K-pop의 글로벌 음악 산업에서의 미래를 낙관했다. "K-pop의 규모, 품질, 다양성은 매우 견고하다"며 "빌보드 코리아가 K-pop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장르의 한국 음악을 지원하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반 CEO는 빌보드가 K-pop을 의식해 차트 집계 기준을 변경했다는 비판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2020년 BTS의 '다이너마이트' 이후 핫 100 차트에서 연달아 정상을 차지하자 음원 다운로드 횟수 반영을 줄이는 방향의 개편이 있었고, K-pop 팬덤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었다. 반 CEO는 "이는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라고 명확히 했다. 그는 "음악 소비에 대한 측정 방법은 여러 레이블·협력사와의 복잡한 관계 속에서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우리가 시행하는 모든 것, 우리가 측정하는 모든 것, 우리가 발행하는 모든 것은 파트너들로부터 광범위하게 인정받을 뿐만 아니라 성문화되고 승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차트 변경이 K-pop을 억제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차트의 신뢰성을 강화하기 위한 업계 전반의 합의라는 입장을 나타낸 것이다. 반 CEO는 "모든 데이터 제공자와 주요 및 독립 레이블들이 서명한 방식으로 우리의 방법론과 모든 판매 데이터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 CEO는 인상 깊은 성적을 낸 아티스트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딸과 조카가 BTS, 블랙핑크, 뉴진스 등의 팬"이라며 "한국의 모든 아티스트가 진심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빌보드의 한국 진출은 BTS 이후 제2의 K-pop 열풍을 글로벌 시장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확산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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