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 2년 만에 KSPO DOME 입성 성공

버추얼 보이그룹 플레이브(PLAVE)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첫 번째 아시아 투어의 막을 올렸다. 2023년 데뷔 후 단 2년 만에 이룬 이례적인 성과로, K팝 아티스트들에게 '돔 입성'은 수만 명의 관객을 동원할 수 있는 팬덤 파워와 2~3시간 무대를 빈틈없이 채울 음악적 완성도를 갖춘 증거다. 플레이브는 2D·3D 애니메이션, AI, 모션 캡처 기술을 통해 구현된 버추얼 아이돌이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의 움직임과 소통 방식은 현실 아이돌과 다르지 않다. 미니 앨범 발매, 월드 투어, 팬송 제작, 앙코르 콘서트, 강력한 팬덤까지 전통적인 K팝 그룹의 경로를 충실히 따라가고 있다. 플레이브의 음악적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9일 세 번째 미니앨범 'Caligo Pt.1'의 타이틀곡 'Dash'는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 195위로 진입했으며, 이는 한국 버추얼 아이돌 그룹 최초의 기록이다. 초동 판매량은 100만 장을 돌파했고, 주요 음원 차트에서는 상위권을 줄 세우며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플레이브는 남예준, 한노아, 채밤비, 도은호, 유하민 총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카엘룸'이라는 가상 세계의 외계인이라는 설정을 가지고 있으며, 각 멤버는 고유한 백스토리를 가진 캐릭터다. 연습생 시절의 우정과 동료애를 떠올리게 하는 멤버들의 조직 과정과 서사는 K팝 팬덤을 움직이는 핵심 요소가 되었다. 플레이브는 자체제작돌로도 알려져 있다. 데뷔앨범부터 가장 최근 발표한 일본 싱글 '가쿠렌보'까지 멤버들이 직접 작사·작곡·프로듀싱한 노래로 활동하고 있으며, 안무도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다. 작곡에 참여하는 예준, 은호, 노아는 '작곡즈'로, 안무를 짜는 하민과 밤비는 '댄라즈'로 불린다. 팬덤과의 소통도 각별하다. 팬덤명은 '플리(PLLI)'이며, 플레이브는 'Merry PLLIs'는 노래에 팬덤 이름을 넣을 정도로 팬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응원봉은 '아뵹'이라 불리며 덤벨 모양으로 만들어졌는데, 이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열심히 하는 멤버 노아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팬들은 이 응원봉을 활용한 '사래레(사이드 래터럴 레이즈)' 응원법을 고안하기도 했다. 이번 KSPO DOME 투어 마지막 날에는 오는 11월 고척 스카이돔 앙코르 공연 소식이 깜짝 발표되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고척돔에는 데이식스, 스트레이 키즈, NCT 드림, 임영웅과 조용필 등이 단독 콘서트를 성황리에 끝낸 아티스트들의 이름이 있으며, 플레이브가 버추얼 아이돌 최초로 여기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라이브 방송, 팬들과의 지속적인 상호작용, 함께 써나가는 성장 서사를 통해 플레이브는 점점 더 '실재하는 존재'처럼 느껴지고 있다. 실물이 없을 뿐 음반 제작, 무대 퍼포먼스, 음악방송 출연, SNS 소통 등 K팝 아이돌의 전형적인 행보를 모두 따라가며 탄탄한 콘텐츠를 구축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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