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빌보드 2주 연속 1위에도 하이브 주가 18% 하락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초동 판매량이 400만장을 돌파했음에도 모기업 하이브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 330,000원에서 6일 기준 270,000원으로 18.18% 하락했으며, 이란전 발발 후부터는 30.32% 급락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7.60%, -13.88%)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방탄소년단 컴백 이후 음반·음원 등 실질적 수익 지표가 압도적임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매도세로 주가가 이례적 저평가 상태에 빠진 것이다. 증권가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 가능성과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명백한 과매도 구간"이라며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6배로, 밴드 차트상 역사적 하단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방탄소년단 활동으로 2년간의 실적 안정성이 담보된 가운데 4·5세대 아티스트의 본격적인 실적 기여 구간 진입, 캣츠아이 흑자 전환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풍부하다"고 평가했다.
1분기 실적도 호실적으로 나타났다. 연결 매출 6,537억원(+31%), 영업이익 630억원(+191%)으로 컨센서스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며, "방탄소년단 재계약 관련 정산율 상향 부담에도 불구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평가다.
박성호 LS증권 연구원은 "방탄소년단의 컴백이 촉발한 가장 강력한 실적 모멘텀이 본격화될 시점"이라며 최근 하이브 목표가를 480,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82회의 1차 월드 투어 일정이 이미 공개됐음에도 하반기까지 이익 추정치 상향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실적 상향 요인은 충분히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현 신영증권 연구원도 "현재 주가는 방탄소년단의 군입대와 뉴진스의 전속계약 해지 분쟁이 발생한 당시 수준"이라며 "방탄소년단의 앨범 초동 판매량은 400만장 이상이고, 콘서트 82회 진행만으로도 역대급 실적 달성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캣츠아이의 불확실성을 리스크로 지적하며, 멤버 마농의 활동 중단 관련 추측들이 나오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란전쟁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에 대해 "9월까지의 공연 일정이 이미 확정됐음을 감안할 때 주요 계약은 상당 부분 완료된 것으로 판단되며, 아직 계약되지 않은 일부 세부 항목에서의 비용 상승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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