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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케데헌' 'Golden', K팝 최초 그래미 본상 후보…'올해의 노래·레코드' 동시 진출

로제·'케데헌' 'Golden', K팝 최초 그래미 본상 후보…'올해의 노래·레코드' 동시 진출

K팝 장르가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사상 처음으로 본상(제너럴 필즈) 후보에 올랐다. 블랙핑크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제곡 'Golden'이 K팝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7일(현지시간) 레코딩 아카데미 발표에 따르면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히트곡 '아파트'(APT.)로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올해의 레코드(Record of the Year)'를 포함한 총 3개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또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골든'은 더욱 광범위한 인정을 받았다. '올해의 노래' 후보를 포함해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데이비드 게타 리믹스로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그리고 OST 전체가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로 총 5개 부문에 진출했다. '골든'은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싱어송라이터 EJAE가 작사·작곡을 맡았으며, 미국인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와 함께 노래했다. 곡 제작에는 더블랙레이블의 테디와 24가 참여했다. 하이브의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도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라 K팝의 약진을 더했다. 이는 K팝 여성 아티스트가 그래미 본상 후보에 오른 사상 첫 사례다. 로제의 '아파트'는 지난해 10월 발매되어 글로벌 히트에 성공했다. '아파트 아파트∼'라는 반복되는 소절의 중독성, 경쾌한 후렴구, 브루노 마스와의 유쾌한 협업이 어우러진 곡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최고 3위를 기록했고 45주 진입하며 K팝 최장 진입 기록을 세웠다. 로제는 지난 9월 K팝 스타 최초로 MTV VMA에서 '송 오브 더 이어'를 수상한 바 있다. '골든'은 영화의 폭발적 흥행에 힘입어 전 세계 최고 히트곡으로 꼽히고 있다. 귀에 맴도는 멜로디와 시원한 고음이 음악 팬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K팝 곡 최초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8주 1위,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 9주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이번 후보 지명의 의미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선다. BTS가 3년 연속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하지 못한 지난 경험과 달리, 이번에는 K팝이 그래미의 최상위 부문에서 인정받는 전환점이 되었다. 올해의 노래 부문 8개 후보 중 무려 2개가 K팝 곡('아파트'·'골든')인 것도 역사적이다. 미국 매체들은 이번 결과를 K팝의 주류화를 알리는 신호로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그래미가 K팝을 팬덤 중심의 현상이 아닌 예술적 가치로 평가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전환점"이라고 분석했고, 포브스는 "'아파트'와 '골든'의 후보 지명은 역사적이지만 전혀 놀랍지 않다"며 "이 두 곡은 그래미 후보 자격이 있는 기간에 가장 성공한 곡들"이라고 평가했다. 그래미 어워즈는 1959년부터 매년 열려온 시상식으로, 음악 전문가 단체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음악성에 무게를 두고 시상한다. 상업적 성공보다 음악성을 중시하는 만큼 수상이 까다롭지만, 후보 지명 자체가 큰 영예로 여겨진다. 한국인으로는 소프라노 조수미(1993년)와 음반 엔지니어 황병준(2012·2016년)이 수상한 바 있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개최되며, 레코딩 아카데미는 12월 12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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