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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음악 수용도 상승, 태국 팬덤 영향력 급증...K팝의 글로벌 다변화 가속

라틴 음악 수용도 상승, 태국 팬덤 영향력 급증...K팝의 글로벌 다변화 가속

K팝이 단순한 한국 음악 장르를 넘어 라틴, 아프로비츠 등 다양한 글로벌 음악 요소를 흡수하면서 국제화가 심화되고 있다. 동시에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팬덤이 K팝 산업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Stray Kids의 'Chk Chk Boom'은 스페인어와 스페인식 억양이 담긴 라틴 힙합 곡으로 빌보드 차트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LISA는 스페인 출신의 로살리아와 협업하여 스페인어 가사를 채택하며 팝스타로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러한 추세는 과거 한국 대중음악에서 한계적이던 라틴 음악의 위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라틴 음악 앨범 소비량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55.29% 증가했으며, K팝 성장률 47.67%를 상회했다. Bad Bunny의 정규 앨범 [Un Verano Sin Ti]는 스포티파이에서 185억 회 이상 스트리밍을 기록했고, Karol G의 'Si Antes Te Hubiera Conocido'는 발매 2개월 만에 유튜브에서 1억 4,0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달성했다. K팝 그룹들도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르세라핌의 'Fire in the belly', 청하의 'Demente'(피처링: 푸에르토리코 출신 Guaynaa), 방탄소년단 정국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 공식 주제가 'Dreamers' 등에서 라틴 요소가 중심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동시에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의 K팝 산업에 대한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태국 인플루언서 앨리스 래첻다완의 TikTok 영상 하나가 한국의 인디 밴드 Wave to Earth를 국제적 스타로 만들었다. 그녀가 밴드의 곡 'Bad'를 자신의 결혼 제안 영상에 사용하자 이 곡이 전 세계적으로 바이럴되었고, 스포티파이 '바이럴 50' 차트에서 태국 1위에 올랐다. 결과적으로 Wave to Earth의 스포티파이 월간 청취자 수는 약 620만 명으로 급증했으며, 이는 아이유의 500만 명을 추월하는 수치다. 이는 SNS 플랫폼의 영향력이 기존의 미국, 일본, 영국 중심 시장 평가를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TikTok 코리아의 홍종희 커뮤니케이션 총괄은 "동남아 크리에이터들이 한국 콘텐츠를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자주 그리고 폭발적으로 재현하면서 글로벌 영향력을 갖고 있다"며 "TikTok에서 동남아가 K콘텐츠 제작과 소비의 최선두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음악 레이블들도 태국 시장 공략에 직접 나서고 있다. YG엔터테인먼트는 K팝 걸그룹 베이비몬스터와의 활동으로 태국은 물론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CLMV) 지역까지 확대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NCT의 텐, GOT7의 뱀뱀, 블랙핑크의 리사 같은 태국 멤버들의 존재가 이 지역 팬덤 확보의 핵심이 되고 있다. 국제 음악 제작 협력도 활발해지고 있다. 유니버설 뮤직 퍼블리싱 그룹(UMPG)은 뉴욕 아케이드 스튜디오에서 국제 작곡 캠프를 개최해 전 세계 작곡가와 프로듀서들을 모아 K팝 아티스트용 곡 3곡을 하루에 완성하는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 UMPG 코리아의 야나 김 수석 크리에이티브 A&R 담당은 완성된 곡을 하이브, JYP 엔터테인먼트, SM 엔터테인먼트 같은 주요 레이블에 피칭하며, 각 레이블이 요청하는 세부 기준에 맞춘 곡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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