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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K-무속과 K-팝 결합한 신선함으로 전 세계 석권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K-무속과 K-팝 결합한 신선함으로 전 세계 석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K-팝과 한국 무속을 결합한 신선한 소재로 전 세계를 석권하고 있다. 지난 6월 20일 공개된 이 작품은 개봉 직후 전 세계 40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올랐으며, 4주가 지난 현재까지도 글로벌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개봉 2주 만에 3,300만 뷰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증명했다. 영화의 음악적 성과는 더욱 놀랍다. 영화에 삽입된 7곡이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 올랐으며, 그중 2곡은 스포티파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BTS의 '다이너마이트'도 3위에 그쳤던 성과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영화 OST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2위를 기록했으며, 발매 4주 차에도 상위 5위를 유지 중이다. 국내 음원 플랫폼 멜론에서도 '골든'이 1위, '소다 팝'이 2위를 각각 차지했다. UCLA의 K-팝 연구자 김석영 교수는 "케데헌의 성공은 팬들이 비(非)인간 아이돌과 소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작품의 성공 비결은 K-팝과 한국 무속의 독창적인 결합에 있다. 가상의 3인조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무대 밖에서 악귀를 사냥하는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로, 걸그룹이 일종의 '무당' 역할을 한다.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은 "처음부터 K-팝 영화를 만들려던 건 아니었다"며 "한국 문화로 애니메이션을 해보고 싶었고 스토리를 구상하다 보니 악귀 디자인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승사자·도깨비·물귀신 같은 이미지는 해외 프로젝트에선 볼 수 없는 독창성"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는 로튼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6%를 기록해 '오징어 게임 3'(85%)나 칸 영화제 각본상 수작 '서브스턴스'(89%)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귀신이 단순한 '악'이 아니라 풀리지 못한 이야기와 매듭짓지 못한 감정을 품고 있어 콘텐츠에 정서적 밀도를 더한다는 점이 호평의 이유로 꼽힌다. 제작진은 한국 문화의 디테일을 철저히 고증했다. 주인공들이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국밥을 먹고 한의원에 가는 한국적 스타일, 남산 서울타워와 낙산공원 성곽길을 배경으로 악귀를 퇴치하는 장면, 휴지를 깔고 수저를 놓는 식당 예절 등이 그것이다. 또한 경복궁 근정전, 노리개, 당산나무, 일월오봉도 등 한국의 고유한 문화유산도 등장한다. 한국 최초의 걸그룹 저고리시스터즈(1935년 결성)와 김시스터즈에 대한 오마주, SM 최초 걸그룹 SES를 연상케 하는 장면 등 K-팝 계보에 대한 정리도 담겼다. 음악은 현역 작곡가와 안무진이 대거 참여해 완성했다. 빅뱅, 지드래곤, 블랙핑크, 2NE1 등 K-팝 스타들과 작업해 온 전설적인 프로듀서 테디 박이 소유한 더블랙레이블이 작곡을 맡았다. 헌트릭스의 캐릭터는 블랙핑크와 트와이스를 종합해 만들었으며, 사자보이즈는 BTS, 빅뱅, 스트레이 키즈 등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내년 아카데미상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과 주제가 부문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이 열풍은 문화 현상을 넘어 경제적 파급력도 보이고 있다. 미국 마트에서 김밥, 떡볶이 등 K-푸드가 인기 아이템이 되었고, 세포라 같은 뷰티 매장에는 K-뷰티 전용 섹션이 마련되는 등 K-컬처 전반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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