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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3억 뷰 돌파, 역대 최다 시청 기록 달성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3억 뷰 돌파, 역대 최다 시청 기록 달성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지난 14일 누적 시청 수 3억 1,420만 뷰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시리즈 기록을 세웠다. 지난 6월 20일 공개 이후 불과 3개월 반 만에 이전 1위 기록 보유작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시즌1(2억 6,520만 뷰)을 제쳤다. 한국계 감독 매기 강이 창작하고 크리스 애플한스와 공동 연출한 이 작품은 악마를 퇴치하는 K팝 여성 3인조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의 이야기를 담는다. 매기 강 감독은 서울 태생으로 5살 때 캐나다 토론토로 이주했으며, 12년의 할리우드 애니메이션 경험 후 한국 문화를 담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했다. 그는 어린 시절 익숙했던 한국의 악령과 도깨비 이야기에서 '데몬 헌터스' 개념을 구상했고, 여기에 K팝을 더하면서 영화의 규모와 볼거리가 급격히 확대되었다고 설명했다. 감독은 "K팝 콘서트에서 모두가 함께 노래할 때의 에너지가 문화적 장벽을 넘는다"며 "그 감정을 영화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국의 무당(무녀)이 수백 년간 음악으로 악을 물리쳐온 전통에서 영감을 얻어, 헌트릭스가 음악으로 악마와 싸우는 설정을 만들었다. 또한 서울을 현대 배경으로 설정하되 한국 문화를 최대한 사실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2022년 개발 과정에서 공동감독 크리스 애플한스와 함께 여러 한국 촬영지를 방문해 역사적 기념물, 민속촌, 서울의 현대 풍경을 직접 체험했다. 영화의 음악적 성공도 두드러진다. OST '골든'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에서 5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이는 애니메이션 작품으로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 영화의 곡 4개가 빌보드 핫100 상위 10위에 진입했으며, 이는 '토요일 밤의 열기'와 '엑스토 파하(Waiting to Exhale)'에 이어 역사상 세 번째 사례다. 스포티파이에서 헌트릭스는 월 5,000만 리스너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블랙핑크(3,200만)와 방탄소년단(2,600만)을 초과한다. 빌보드 200 앨범 차트도 차지했다. 영화의 성공은 전 세계 관광 수요로도 이어졌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해외 관광객이 전년 동월 대비 23% 증가한 136만 명을 기록했으며, 2019년 같은 달 대비로도 18% 증가했다. 영국에서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초연 이후 '한국 휴가' 관련 구글 검색이 40% 급증했다. 영국 여행사 웨이페어러 트래블은 올해 맞춤형 한국 여행 문의가 2024년 대비 1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글로벌 차원에서는 지난 1년간 '한국' 검색이 43% 증가했고, '서울' 검색은 '오징어 게임' 이후 219% 급증했다. 영화 속 서울의 촬영지들이 관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북촌한옥마을, 낙산공원 성곽길, 경복궁, 창덕궁, 명동 거리, N서울타워, 올림픽 주경기장 등이 외국인 방문객의 필수 관광 코스가 되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음식(김밥, 김말이, 라면 등)과 한약방, 목욕탕 등 한국 문화도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 농심은 영화에 등장하는 제품들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지난 8월 발표했으며, 런던의 V&A 박물관은 '오징어 게임', '기생충', 방탄소년단, K-뷰티, K-푸드 등을 조명하는 한류 전시회를 개최했다. 매기 강 감독은 이날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열린 넷플릭스 마스터클래스에 참석해 후속편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감독은 "하루 20번 정도 질문을 받지만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게 없다"면서도 "우리가 분명히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크리에이터와 팬들을 위해서도 나올 것"이며 "후속편의 이야기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영화의 성공에 대해 감독은 "한국문화를 많이 배치하고 우정과 정체성 등 모두가 공감할 만한 보편적 주제를 이야기해 사랑받은 것 같다"고 자평했다. K팝과의 결합이 영화의 규모를 키우고 글로벌 셀링 포인트가 되었다는 것이다. 감독은 또 "자신의 다움을 잃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내 재능은 스토리텔링이고, 이를 비전으로 키우는 것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또한 K팝 산업 내 가상 아이돌 개발에도 영감을 주고 있다. K팝 에이전시 갤럭시 코퍼레이션은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가상 K팝 그룹 오디션을 개최했다. 가상 K팝 아이돌은 새로운 현상으로, 에이팝(aespa)은 2020년 가상 아바타 'æ'와 함께 데뷔했으며, 2023년에는 2D 보이밴드 플레이브(PLAVE)와 메이브(MAVE)가 모션캡처 기술을 활용해 무대에 올랐다. 미국 에이전시 유티에이(UTA)의 수석 파트너 데이비드 박은 "30년 경력 중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없다"며 "가장 큰 영화와 가장 큰 TV쇼가 모두 한국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이 이들을 소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진정한 스토리텔링의 힘을 보여준다"고 언급했다. 감독 매기 강의 프로젝트에 대해 "그가 자신의 인생 전부를 쏟아부었다"며 "가장 훌륭한 예술은 진정성에서 나온다"고 밝혔다. 한류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한국 문화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한다. 한류는 1999년 베이징 신문에 처음 '할유(한류)'라는 용어로 소개된 이후 약 30년간 K팝과 한국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NH투자증권은 "북미에서 한국 문화의 재생산은 문화가 글로벌한 것으로 인정받은 지금에야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2023년 1,200만 명 이상의 해외 방문객을 유치해 2019년 대비 3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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