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2025년 글로벌 문화 현상 등극…TIME 올해의 돌파구 선정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2025년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확정됐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돌파구'로 이 영화를 선정했으며, 골든글로브에서도 3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화의 성과는 수치로 뚜렷하다. 지난 6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후 단 3개월 만에 3억 2,500만 시청 기록을 세워 넷플릭스 사상 가장 많이 본 영화가 됐다. 타임지는 "2013년 디즈니의 '겨울왕국' 이후 이렇게 대중의 삶 곳곳에 스며든 애니메이션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사운드트랙도 기록을 세웠다. 주제가 "Golden"은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에서 18주간(다른 집계에선 17주) 1위를 차지했으며, 전체 앨범은 빌보드 200 차트에서 9월과 10월 2주간 연속 1위에 올랐다. OST는 전 세계적으로 83억 회 이상 스트리밍되는 성과를 거뒀다. "Golden"을 포함해 사운드트랙에 수록된 "How It's Done", "Your Idol", "Soda Pop" 총 4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 상위 10위 내에 동시 진입하는 일은 처음이다. 음악 산업 내 역사적 의미도 크다. 녹음 아카데미는 역대 처음으로 K-pop 걸그룹을 그래미상에 지명했다. 영화의 K-pop 그룹 헌트릭스를 담당한 성우진 이재,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는 "올해의 노래"(Song of the Year)와 "최고의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Best Pop Duo/Group Performance)를 포함해 여러 부문에 후보 지명됐다. 특히 "Golden"이 21세기 걸그룹의 최장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 곡이 되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성공 배경엔 K-pop의 글로벌 영향력 확산이 있다. 타임지는 "BTS부터 블랙핑크, '기생충'부터 '오징어 게임'까지 대표되는 한국 문화의 상승세"가 토양을 제공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한 기존 IP 활용이 아닌 순수 창작물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익숙한 프랜차이즈에 의존하는 시대에 순전히 새로운 스토리로 약 1억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만든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이 이 정도의 성공을 거둔 것은 이례적이다. 극 중 헌트릭스를 이끄는 리더 루미 역의 이재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완벽주의적인 나라다. 늘 완벽해야 하고, 성적도 좋아야 하고, 예뻐야 하고, 날씬해야 한다"며 "하지만 이 영화는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완벽하지 않은 게 오히려 아름답다'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조이 역의 오드리 누나도 "유색인 여성으로 미국에서 자라오며 특정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며 "인생과 예술은 그에 대한 저항 그 자체"라고 밝혔다. 문화 현상은 극장을 넘어 일상으로 확산됐다. 8월 극장 상영 당시 세 대륙에 걸쳐 1,300회 이상 상영이 매진됐고, 넷플릭스는 사상 처음으로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약 1,800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할로윈 의상 검색 톱 5위가 모두 영화 캐릭터였으며,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가 US오픈 승리 후 "Soda Pop"에 맞춰 춤을 췄다. 유명 배우와 뮤지션들도 SNL, 지미 팰런 쇼 등 주요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영화를 홍보했고, 슈퍼스타 배드 번리는 SNL 스킷에서 영화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코너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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