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대 최다 시청 기록 수립…OST '골든' 빌보드 정상

음악으로 악귀를 물리치는 퇴마사 걸그룹 헌트릭스의 활약을 그린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스트리밍 플랫폼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영화로 자리 잡았다. OST 수록곡 '골든'은 한국 팝의 역사적 이정표를 세웠다. EJAE, Audrey Nuna, Rei Ami가 부른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Hot 100'과 영국 Official Charts의 'Top 100'에서 8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이는 K-POP 곡이 두 차트를 동시에 장악한 처음의 기록이다. '골든'은 이미 그래미 어워즈의 올해의 기록상과 올해의 곡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으며, 미국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부문 후보에 오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곡의 작곡과 작사를 담당한 EJAE는 이 곡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음악 차트에서 선율이 있는 곡을 찾기 어려운 요즘, 희망의 가사와 멜로디가 사람들을 치유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 문화를 보여주는 것이었다"며 "감독 매기 강과 함께 일한 모든 사람들이 사람들이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한국어를 사운드트랙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는 그 점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작품의 성공은 한국 경제 전반으로 파급되고 있다.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아센디오, 삼화네트웍스, 팬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 스튜디오미르 등 애니메이션 제작사와 컴퓨터그래픽 기업 위지윅스튜디오의 주가가 유의미한 상승률을 보였다. 식품 산업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작중 공연을 앞둔 인물들의 소울푸드로 등장한 김밥은 현실에서 '김밥 통째로 먹기' 챌린지까지 유행하면서 풀무원, 우양, CJ제일제당, 한성기업 등 김밥 관련 기업의 주가를 올렸다. 라면 역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효과의 핵심이다. 농심, 농심홀딩스, 삼양의 주가가 크게 뛰었으며, 농심에서 지난 8월 협업을 통해 준비한 한정판 신라면 1,000세트는 판매 개시 2분도 채 되지 않아 동났다. 특히 라면 시장의 성공을 넘어서는 것이 핵심이다. 주식 실전투자대회에서 여러 번 우승한 전문 주식 트레이더 원정연(26)씨는 "라면 섹터가 강하다면 라면 업체에 밀가루를 납품하는 회사까지 눈여겨봐야 한다"며 연쇄적 투자 기회를 강조했다. 패션 산업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작품에서 부각된 한국 전통 단청 무늬로 인해 국립중앙박물관 공식 기념품 '단청 키보드(11만9천원)'가 품절 사태를 맞이했다. 이 제품을 만든 컴퓨터 주변기기 기업 앱코의 주가는 급등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문화 상품 브랜드 '뮷즈'의 온라인 방문자 수는 일평균 약 20배 가까이 늘었다. 감독들은 이 성공에도 불구하고 실사화에 대해서는 명확히 거절했다. 매기 강 감독은 BBC 인터뷰에서 "애니메이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다"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 장면이 실사화되는 것은 쉽사리 상상할 수 없고, 너무 현실적일 것 같다"고 밝혔다. 공동 감독 크리스 아펠한스도 "애니메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여러 요소를 결합해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이라며 "실사화에 동의하지 않는다. 실제로 많은 애니메이션이 실사화됐지만,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속편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매기 강 감독은 "이 캐릭터들로 할 수 있는 것이 확실히 더 있다고 믿는다"며 "그것이 무엇이든 속편이 될 만한 이야기이고, 우리가 보고 싶어 하는 뭔가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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