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역대 최고 시청수 기록하며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부상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공개 9주차에 누적 시청수 2억6,600만 회를 기록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 1(2억6,520만 회)과 '웬즈데이' 시즌 1(2억5,210만 회)을 넘어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작 1위에 올랐다. 공개 75일 만에 거둔 성과로, 아직 91일 집계 마감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사상 첫 누적 시청수 3억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노래로 악령을 봉인하고 세상을 지킨다는 내용의 이 애니메이션은 한국계 캐나다인 매기 강 감독이 연출했으며, 소니픽처스 애니메이션이 제작에 참여했다. 무당의 굿, 저승사자, 한국 도심 풍경 등 한국적 소재와 현대적 K팝 문화를 절묘하게 결합한 참신함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영화의 글로벌 돌풍을 뒷받침한 것은 음악이다. 메인 OST '골든'은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통산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5일(현지시각)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서 5주째 1위를 유지했다. 이는 방탄소년단(BTS)의 '버터'(10주), '다이너마이트'(3주)에 이어 3번째 기록이다. '골든'은 93위로 처음 싱글 차트에 진입한 후 31위, 20위, 9위, 4위, 1위, 2위 이후 이번 주까지 영국 차트에서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영화 속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노래 '소다 팝'은 5위, '유어 아이돌'은 8위를 차지했으며, 걸그룹 트와이스의 정연·지효·채영이 부른 삽입곡 '테이크다운'이 24위, '스트래티지'는 32위에 올랐다. 오피셜 차트는 순위 분석을 통해 "케이팝은 이번 주 6곡이 상위 40위 안에 들면서 군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타임지는 "주인공이 수치심을 극복하고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 성인 시청자에게도 울림을 줬다"고 분석했으며, 일부 평론가들은 "창작의 한계에 직면한 서구 문화가 한국적 소재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골든'의 프로듀서 이안 에이샌드래스는 빌보드 인터뷰에서 "영화에 빠진 이들이 노래를 히트시키기도 하고, 노래에 빠진 이들이 영화를 다시 보기도 한다"며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흥행은 극장가로도 확산됐다. 지난달 23~24일(현지시간) 북미에서 열린 싱얼롱 특별 상영회는 2,000만 달러(약 280억 원)의 수익을 올리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블룸버그는 "극장 성과에 무심했던 넷플릭스가 드물게 거둔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CICI)은 '케데헌'이 "역대 넷플릭스 영화 시청 수 1위에 등극하며 K-콘텐츠가 세계적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줬다"고 설명했으며, 외국인들이 가장 먼저 '한국다움'으로 떠올리는 분야가 한류임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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