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극장 개봉으로 박스오피스 1위 석권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개봉 후 두 달여 만에 전 세계적 현상으로 자리 잡으며 스트리밍 플랫폼의 극장 개봉 사례에서 역사적 성공을 거두었다. 지난 8월 22~24일 미국과 캐나다의 약 1,750개 극장에서 싱어롱 특별 상영을 개최한 이 영화는 개봉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배급사들의 추정에 따르면 1,600만~1,800만 달러의 티켓 수익을 올렸으며, 1,100개 이상의 상영관이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다. 팬도 영화 평가 사이트 팬앙고의 영화 분석 담당 션 로빈스는 "스트리밍 플랫폼이 극장 상영으로 전환한 사례 중 이 규모의 성공은 전례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 영화는 6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후 210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오리지널 영화로 자리 잡았으며, 곧 플랫폼의 가장 인기 있는 영화 전체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팝 걸그룹이 악마 사냥꾼으로 활약하는 내용을 다룬 이 작품은 이 지난 여름 할리우드의 최대 히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언론들도 이 현상에 주목했다. CNN은 "K-팝과 초자연적 퇴마 현상이라는 강력한 두 개의 장르를 성공적으로 결합시켰고,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수록곡들의 인기가 영화에 대한 관심을 더 확산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는 "이 작품이 코미디, 액션, 음악, 초자연적 호러 요소를 결합해 감정적인 보상을 주며 재관람할 만한 가치를 크게 만들었다"고 평가하면서 "정교하게 배치된 한국문화와 이야기의 핵심을 차지하는 음악의 완성도가 보편성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고 짚었다. 영화의 인기는 팬덤의 열정에서 비롯됐다. 11세 여아 로리 앤 포터는 이 영화를 "어림잡아 50번은 넘게 봤다"고 전했으며, 주변 친구들에게 영화를 소개하는 '전도사' 역할을 자처했다. 다른 어린이들도 영화 속 대사를 문자 메시지로 주고받으며 깊은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다. 배우 이병헌이 목소리 연기를 한 악마 캐릭터에 대해서도 어린이 관객들은 주인공 그룹 헌트릭스뿐만 아니라 라이벌 악마 그룹 사자보이즈에 열광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미국의 대중문화 시상식 예측 매체 골드더비는 이 영화가 내년 3월 개최될 제98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상 및 주제가상 유력 후보로 꼽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영화는 로튼토마토에서 비평가 평점과 일반 관객 평점 모두 90점을 넘기며 양쪽 모두에게 드물게 사랑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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