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빌보드 정상 장악하며 K팝 글로벌 입지 확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6월 공개 이후 4개월 만에 글로벌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다. 누적 조회 수 3억2500만 회를 넘어서며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으로 등극했고, 영화의 주제곡 'Golden'은 빌보드 핫100에서 8주 연속 1위를 유지하며 애니메이션 아티스트로는 밴드 아치스의 'Sugar Sugar'와 함께 최장기간 정상을 지키고 있다. 10월 7일 지미 팰런 쇼에 출연한 EJAE, Audrey Nuna, Rei Ame는 'Golden'의 주요 기록을 공개했다. 'Golden'은 빌보드 핫100 역사상 첫 번째 여성 K팝 곡 1위를 기록했으며, 플래티넘 레코드(100만 장 이상 판매)를 획득했다. 또한 영화 수록곡 4곡이 동시에 빌보드 핫100 상위 10위권에 진입하는 기록을 세웠는데, 이는 유명 뮤지컬 영화 '토요일 밤의 열기'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다. 8월 개봉한 싱어롱 버전은 넷플릭스 영화 사상 처음으로 미국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으며 한 주말에 1,800만 달러를 거두었다. K팝 산업에서 이러한 성과는 미국 시장에서 K팝이 경험하지 못한 수준의 인지도와 대중성을 가져왔다. 케데헌의 성공은 단순한 영화 흥행을 넘어 K팝의 사회적 인식 변화도 견인했다. 아이오와주립대학교 K팝 클럽 회장 Liz Schmidt는 "케데헌 덕분에 K팝을 좋아하는 것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클럽에 새로운 멤버들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과거 K팝 팬임을 공개적으로 드러내던 것이 낙인이 되던 문화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대가 K팝을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추세가 확산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도 케데헌의 인기는 실제 문화 현상으로 확대되고 있다. 에버랜드는 10월 12일부터 포시즌스가든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불꽃쇼'를 연말까지 매일 밤 펼치기로 했다. 약 11분간 진행되는 공연에서는 'Golden', 'How It's Done', 'Soda Pop', 'Your Idol' 등 영화 속 히트곡이 메들리로 흐르며, 관객이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형식으로 진행된다. 에버랜드는 기존 불꽃쇼 대비 불꽃 수량을 약 25% 늘려 황금빛 혼문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지난달 26일 오픈한 테마존에는 지금까지 약 4만 명이 다녀갔으며, 38종의 한정판 콜라보 굿즈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제곡 'Golden'의 작곡·가창자인 EJAE는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하며 "BTS와 Blackpink의 Rosé와 협업하고 싶다"는 꿈을 밝혔다. 10년 이상 K팝 트레이니로 활동하며 aespa와 Red Velvet 등을 위한 작곡가로 일해온 그는 "Golden 데모 녹음을 마쳤을 때 울었다. 그것이 내게 얼마나 의미 있었는지"라고 감정을 드러냈다. 그의 첫 솔로 싱글은 10월 24일 공개될 예정이다. Rei Ami(본명: Sarah Lee)는 메릴랜드주 몬트고메리 카운티 출신으로 마릴랜드대학교 2018년 졸업생이다. 영화에서 헌트릭스 멤버 조이의 목소리를 맡은 그는 '토요일 밤의 라이브'의 케데헌 스케치에도 출연했으며, 지미 팰런 쇼에서 'Golden'의 플래티넘 플래크를 받았다. 그는 한 팬이 로스앤젤레스 H Mart 매장에서 'Golden'을 부르는 것을 우연히 들었을 때 "아이가 마트에서 우리 노래를 라이브로 부르는 걸 듣다니"라며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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